일찍가서 아이들을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보는데,들어가려는 입구에 개똥이 5덩이가... 아이들한테 그 길로 못가게 했더랬죠 . 아이들은 관심을 갖고 이러면 안된다 하더라구요. 개똥1,2,3,4,5라고 하면서.. 독수리 똥형제도 아니고 말이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인데 개 주인이 치우면 좋겠어요.
산에서는 참나무 6형제를 찾아 보았습니다. 비록 두 형제는 다른 산에 있었지만요. 참나무 노래도 불러보고, 참나무를 지키려는 놀이를 해보았습니다. 참나무가 가을에 줄 선물도 맛보았고요. 감사의 노래도 불러주었답니다. 참나무야 고마워^^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지곡초등학교 앞 부아산에 콘트리트 혼화제 연구소가 들어선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안전과 부아산을 지키려는 용인시민들이 마음으로 [부아산, 숲길 따라 걷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부아산, 숲길 따라 걷기]
2015. 6. 28
일요일 오후, 지곡초등학교 앞에 마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용인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이곳에 올 때면 보이던 경찰차와 용역인부들이 보이지 않으니 생경하기까지 합니다. 새벽이고 밤이고 산을 지키던 사람들의 표정이 밝으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잔칫날처럼 고소한 전 냄새가 나고, 풍물패의 소리가 흥겹습니다.
아빠의 손을 잡고 가는 아이, 느린 걸음에 힘을 담는 어르신들... 산에 올라가는 걸음마다 사람들은 같은 바람을 담았겠지요. 이 산이 오래오래 버텨주기를, 부디 이 산을 지켜낼 수 있기를요. 부아산의 서어나무 숲에 올라 우리들은 그 간절함을 종이에 담았습니다. 아이가 싸인펜을 꾹꾹 눌러 부아산을 지켜달라고 씁니다.
-꽃동산으로 만든다던 광교산 -구청에서 나와 정비하는 차량이 서 있어요 -구청에서 나온 아저씨들이 화가 났네요. 안에 들어있는 쓰레기 보이시죠? 약수터 수리하며 물나오는 곳의 아래 바닥을 청소하는데 마늘이 대채로 나왔다며 여기서 마늘을 싯으며 ㄴ어떻하냐고 말씀하시네요 -그말을 듣던 지나가던 등산객 할아버지 -"약수물을 받으려는데 높이가 안맞아서 다 받을때까지 잡고 있어야 하쟎아 수원시는 그런것도 잘만드는데 도대체 용인시는 그런것 하나 제대로 못하는거야?"하며 구청에서 나온 아저씨들 뒤통수에 대고 이야기 하십니다. -화가 단단히 나신 모양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이런거 민원 올려야 한다고 하십니다 내려오는 길이 같아 오면서 저한테 이야기 하십니다 제가 올려드릴까요 했더니 본인 얼굴 나와도 된다며 포즈를 잡아주십니다.
-비온뒤의 숲 -밤나무 암꽃이 진 자리 -노린재 약충 -말벌집 자리 -때죽납작진딪물의 충영 -산딸기 -깃동잠자리 -가재가 죽어서 떠있었어요-비가 와서인지 사람손을 탔는지 모르겠네요. 주황빛이더라구요 -가재- 보호색을 띄고 있어 물에서 나와 돌옆에 서있는데도 못알아 봤네요. 절 보고 잠시 주춤 하는 움직임에 찾았어요^^. 서로 눈이 마주치고 어찌나 웃겼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