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수지구 수지생태공원에 5월 18일부터 7월 16일까지 “쉼과 빛의 공원 조성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지난 6월 12일 용인시 푸른공원사업소 서부공원관리과 담당자의 설명을 듣고, 13일 토요일 오전에 현장을 모니터링했습니다.
이와 관련 용인환경정의는 다음의 의견을 제시하며, 용인시에 책임 있는 검토와 답변을 요청했습니다.
(1) 공사 시기
- 공원 내 습지 정비 공사가 진행 중인데, 생태습지 공사라고 하면서 양서류의 활동 및 번식 시기에 습지 공사를 진행한 것은 공사 결정 전 습지 생물에 대한 배려를 전혀 안 한 것임.
- 환경단체나 현장 생태활동가들의 자문을 구하는 과정 없이 진행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함.
(2) 조명 설치
- 산책로 정비 공사로 공원 내 데크와 산책로에 볼라드등 69개, 스텝등 134개가 설치된다고 함.
- 생태습지 공사를 하는 것은 습지 복원을 해서 생물이 더 다양하게 서식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일 것인데, 사람들이 밤 늦은 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조명시설을 하는 것은 생태공원의 의미와 맞지 않고, 공원 내 습지 복원의 취지와 충돌하는 것임.
- 실제로 반딧불이가 출현하고, 다양한 종의 양서류들이 번식·활동하며, 동물들이 습지 아래까지 내려와서 번식하는 것이 수차례 확인된 상황임. 이런 생태적 환경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야간에 빛이 없고 사람들 왕래가 적어서였던 것으로, 새로운 조명 설치는 습지 생태계의 기능을 크게 훼손하는 요소임.
- 태양광등으로도 충분하다는 시민 의견이 있으므로, 태양광등의 설치·유지 비용에 비해 LED등 비용이 효율적이라는 비용적인 면만 따져서는 안 될 것임.
- 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나, 야간 공원 이용객이 얼마나 되는지 수요조사 없는 조명 설치 추진은 수지생태공원의 조성 취지에 맞지 않고, 주민 대상 공론화 과정이 없었던 것에 대해서도 재고해야함.
도심 속 수지생태공원의 존재는 수지구민의 자랑거리입니다.
밤 늦은 시간까지 조명으로 불을 밝히는 등 생물을 배려하지 않는 쪽으로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 적절한 방향일까요?
생태공원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람도 자연의 시간에 맞추어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