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익었던 산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져 가는 것에 우리는 익숙해져 있습니다.
용인을 일컬어 누군가는 죽어서도 머물고 싶던 곳이라고 했다지요?
그렇게 아름답던 산들에 머물고 있던 뭇 생명들이 어디로 갔는지, 무엇을 위해 갔는지 정답을 아는 이가 없습니다.
다만 하루가 다르게 파헤쳐지고 속살을 드러낸 산들을 보면서 죽임의 잔치가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을 뿐입니다.
사람들은 이제 용인을 더 이상 살기 좋은 곳이 아니라며 대대손손 머물렀던 이도,
기대를 안고 용인의 품으로 찾아온 이도 다시 주춤주춤 짐을 챙겨 다른 곳으로 떠나가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막힌 도로에 앉아 짜증스러운 얼굴표정도, 그 차가 내뿜는 매연에 힘들어하는 하늘도, 화학 농법으로 지쳐 사그라져 가는 땅속에 생물들도,
개발로 인해 온갖 오염으로 얼룩진 하천도 모두 용인의 현재 모습입니다.
그러나 모두 떠나버리거나 남 탓을 하는데서 그친다면,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땅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선조들로부터 이어져 왔고 나의 다음세대와 그 다음세대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생의 길을 찾아 나서는 마음으로 용인환경정의시민연대를 만들고
긴 호흡과 성실한 마음씀씀이로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해 나갈 것입니다.
용인시민이 주인이 되는 녹색지역사회 건설을 꿈꿉니다.
우리사회는 개발과 성장이 모두의 목표가 되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로부터 발생되는 환경문제에 대해서 누구도 쉽게 입을 떼지 못하는 사이 용인은 파괴로 얼룩져 있고 사람들의 마음은 황폐해져 있습니다.
동쪽과 서쪽이 나뉘어 서로 다른 삶과 문화를 이야기합니다.
누가 더 많이 가졌는지를 논합니다.
궂긴 일은 모두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이기주의가 팽배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공동체라는 사실도 어느덧 쉬이 잊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려 하는데서 오늘날의 지역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서로하고 같이하며 나름의 생활공동체가 되는 방법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그 길이 바로 녹색지역사회이며 우리 삶의 주인이 되는 길이기에 이런 사업을 준비합니다.
- 지역화폐운동
- 시민들과 함께 하는 하천 살리기 운동
- 친환경적인 생활방식 찾기 운동
- 아름다운 산과 들 지키기 운동
- 동서지역 공동체 되기 운동
- 친환경 지역정책 만들기 운동
다음세대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싶습니다.
무엇이든 상품으로 변하는 시대에 우리아이들은 노출되어 있습니다.
돈벌이에 급급한 현세대들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 권리마저 빼앗고 있습니다.
오염된 먹을거리와 생활속 유해물질, 획일화된 교육이 바로 우리가 다음세대에게 안긴 현실입니다.
그런 탓인지 요즘 아이들은 천식이나 아토피 같은 환경질병을 앓는 아이들이 늘고 있으며 심지어 백혈병과 같은 소아암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은 자연과 서로 보듬으며 그들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던 우리세대와는 많이 다릅니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달려가거나 전자파에 노출된 채로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이기심이 아이들을 서서히 병들게 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를 빼앗은 것 같아 그들에게 부끄럽지만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작은 실천부터 하나씩 바로잡아 보렵니다.
- 다음지킴이 환경학교
- 다음세대를 위한 숲 생태학교
- 어린이 환경학교 등
사회적 약자가 환경적 약자가 되는 일이 없는 사회를 꿈꿉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환경적으로 더욱 많은 피해를 보고 삽니다.
나쁜 공기를 내뿜거나 오폐수가 발생하는 공장 옆에 살수 밖에 없는 사람들, 바른 정보제공이나 교육의 기회가 없어 농약중독에 걸린 농민들,
한 움큼씩 약을 삼키며 하루를 버티고 있는 노인들, 이들은 모두 우리가 만들어 놓은 사회적 약자입니다.
이들이 환경적사회적으로 피해 받지 않는 세상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 저소득층, 장애아동 방과후교실 환경교육지원
- 동부지역 건강과 환경교실 운영
- 대기오염과 건강권 문제 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