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10/9 가을 대지산 숲 여행 및 대지산 살리기 운동 안내판 제막식

 

 

대지산 살리기 운동 알리는 안내판 제막식

시민 참여 가을 대지산 숲 여행도 함께 진행

 

 

109일 한글날, 용인시민 참여 숲 체험 프로그램인 가을 대지산 숲 여행을 진행하고, 이어 대지산공원 정상부에서 대지산 살리기 운동 안내판과 명판 제막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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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힘으로 지켜낸 대지산 

대지산은 90년대 말 죽전택지지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가 우리나라 최초의 ‘그린벨트 지정청원’, 땅 한 평 사기운동(내셔널 트러스트), 나무 위 시위 등 지역주민과 환경단체가 중심이 되어 지켜낸 곳입니다.

대지산 보전을 위해 지역주민들은 그린벨트지정 청원을 했고, 당시 환경정의시민연대는 전문가와 함께 식생조사를 거쳐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환경부에 요청했으며, 시민들은 숲에서 맨발걷기, 그림그리기, 환경영화제, 금줄치기 등의 행사를 열고, 땅 한 평 사기 운동을 벌여 대지산 100평의 땅을 매입했으며, 환경운동가(당시 환경정의 박용신 정책부장)는 상수리나무에 올라 17일 동안 나무 위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20015, 정부는 대지산 일대 28를 보전하도록 계획을 수정했고, 8136를 자연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대지산공원은 지역주민시민단체전문가가 참여한 ‘주민참여형 자연공원 조성사업(2002~2004)’으로설계 단계에서 주민의견을 반영하여 모니터링 활동과 주민참여프로그램 등 3년간의 노력 끝에 2005년 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대지산 살리기 운동은 전국의 작은 산 살리기 운동의 본보기로 남았으며대지산공원은 국내 최초의 내셔널트러스트 성공 사례지로 용인을 넘어 대한민국 환경보전의 상징적인 곳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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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대지산공원 

당시 환경정의는 대지산 살리기 운동을 기억하고 알리기 위해 200011월 시민들이 매입한 땅에 땅 한 평 사기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의 명판을 세우고, 공원을 조성하면서 대지산공원 정상부에 운동의 역사를 소개하는 안내판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명판에 참가자 이름이 일부 빠져있는데다, 안내판도 세월이 흐르면서 낡고 훼손되어 철거되었습니다.

용인환경정의는 대지산 살리기 운동의 의미가 담긴 안내판과 땅 한 평 사기 운동 참가자 이름이 실린 명판을 새로 세우고, 당시 운동의 주역들과 시민들이 만나 함께 그때의 기억을 되새기고 알리기 위해 109일 한글날 시민참여 숲 체험 및 제막식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2000년대 초반 대지산 살리기 운동에 직접 참여한 사람을 비롯해 대지산공원 숲 체험에 참여한 용인시민 등 60여명이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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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막식 시작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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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막식 시작을 기다리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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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체험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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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대지산 숲 여행_숲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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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대지산 숲 여행~)

 

대지산공원 정상부에서의 숲 체험
(가족단위로 숲체험에 참여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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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막식 현수막

 

숲 체험 "가을 대지산 숲 여행"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숲 체험을 하는 동안 곤충 등 동식물을 많이 봤다, “대지산이 사라지지 않고 보호되어 올 수 있어서 참 좋다고 느낌을 말했습니다. 자녀와 함께 온 한 아빠는 환경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와서 땅 한 평 사기 운동 참가자 명판의 이름들을 보니 우리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분들이란 생각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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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체험과 제막식에 참여한 소감을 말하고 있는 가족)

 

제막식에 참여한 김일중 ()환경정의 이사장은 대지산 살리기 운동으로 지켜낸 이곳은 환경운동 역사의 기념비적인 장소이고, 국내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의 확산이 지금 숲 체험 장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용인시에서도 대지산공원을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문화유산을 지정하듯 의미 있는 장소로 거듭날 수 있게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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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막식 시작과 함께 인사말을 하고 계신 (사)환경정의 김일중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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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산 살리기 운동 당시 주민대책위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이야기하시는 김응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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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토지공사 소속으로서 대지산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승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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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간의 나무위시위가 있었던 장군나무 안내판 제막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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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산 살리기 운동 당시 현장에서 나무 위 시위 등을 경험한 이야기를 하는 이오이 (사)환경정의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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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한 평 사기 참가자이자 용인환경정의 창립준비위원장으로 역할했던 이야기를 하시는 양해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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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산공원 조성사업 및 지정 당시 용인환경정의 대표를 맡았던 차명제님

 

양춘모 용인환경정의 공동대표는 시민과 시민단체, 공기업이 함께 대지산을 지켜내고, 도시 한가운데 대지산공원이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한 역사의 현장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 “앞으로도 공원을 잘 가꾸어나가고, 도심 속 자연녹지를 잘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제막식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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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모 용인환경정의 공동대표)

 

앞서 운동하시고 참여하신 분들이 계시기에 대지산도, 대지산공원이 남아있고, 지금의 용인환경정의도 있음을 기억합니다.

제막식 소식에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먼길 달려와주시고, 시간 내서 참석하시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막식 후 10월 15일에 용인시장님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글을 받았습니다.

용인시에서 대지산 살리기 운동의 의미를 알고 기억하여, 지역 환경보전운동의 모범사례로 잘 살려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용인시장 백군기입니다.
용인환경정의가 대지산 살리기 운동 안내판 및 명판 제막식을 가졌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보았습니다.

하마터면 모두 사라져 또 다른 난개발이 될 뻔했던 대지산을 시민의 힘으로 지켜낸 뜻깊은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효율적인 개발도 좋지만, 가뜩이나 부족한 수지구의 녹지는 꼭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선두에서 미처 시에서 하지 못한 일들을 해오신 여러분의 아름다운 도전과 성과에 갈채를 보내며,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이 국내외의 지역환경보전사업의 모범적인 사례로 회자되며, 환경운동의 나아갈 방향으로 높게 평가받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도 친환경 명품도시 용인시를 위한 많은 조언 부탁드리며, 환절기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용인시장 백군기 올림

 

대지산공원 안내판과 명판 제막식에 대한 한겨레신문 보도 내용입니다. 

용인시 일방 철거 뒤 5년째 재설치 미루자
주민 재설치…“작은 산 지키기 역사 알릴 것”

 

“시민들이 힘 모아 지켜낸 대지산.”

전국의 작은 산 살리기의 본보기인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지구 대지산공원 정상(해발 326m)에 사라졌던 대지산 명패가 다시 돌아왔다.

용인환경정의는 9일 회원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지산공원 정상에서 ‘대지산 살리기 운동 안내판과 명판 제막식’을 했다. 대지산공원과 시민들이 지켜낸 대지산을 알리는 안내판과 대지산 땅 한 평 사기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명판 등 3개다.

용인 대지산은 90년 말 죽전 택지지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으나 주민들이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그린벨트 지정 청원’, ‘땅 한평 사기운동’ 등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가 중심이 되어 지켜낸 곳이다. 

정상에서 가까운 상수리나무에는 ‘나무에 오르면서’라는 안내판이 세워졌다. 당시 박용신 환경정의 정책부장이 대지산을 지키기 위해 17일 동안 나무 위 시위를 벌였던 곳이다.

주민들의 대지산 지키기에 정부도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등을 통해 2001년 5월 대지산 일대 28만㎡를 보전하도록 계획을 수정했고 8만136㎡를 현재의 자연공원으로 조성했다. 

애초 대지산공원 정상에는 주민들이 대지산공원 역사 등을 소개하는 아크릴 안내판 3개가 있었으나, 2014년 용인시는 안내판에 낡았다는 이유로 주민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철거했다. 

이정현 용인환경정의 사무국장은 “대지산이 작은 산을 지키려는 전국 운동의 시초여서 전국에서 문의가 이어진 데다 죽전지역의 주민 중에는 공원의 역사를 모르는 분들도 많아 안내판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주민들의 요구에 안내판을 재설치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최근에는 개별 단체의 활동이라는 이유를 들어 설치가 어렵다고 통보했고 이에 주민들이 직접 지역 기업인 ㈜다우기술의 기부금을 받아 5년 만에 재설치에 나선 것이다. 

양춘모 용인환경정의 공동대표는 “시민과 시민단체, 공기업이 함께 대지산을 지켜내고, 도시 한가운데 대지산공원이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한 역사의 현장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공원을 잘 가꾸어나가고, 도심 속 자연녹지를 잘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용인환경정의 제공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area/capital/912712.html#csidx4eda4b2fa9f768f852c7424b52c9f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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