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환경교육] 2023년 성심원자연학교 초등팀 활동을 돌아볼까요~

용인환경정의에서 진행하는 환경교육 프로그램 중 "찾아가는 환경교육"이 있습니다.

2023년 찾아가는 환경교육은 <성심원자연학교>와 <흥덕지역아동센터 환경교육>으로 진행했습니다.

 

그 중 수지 성심원에서의 <성심원자연학교> 초등모둠의 일년 활동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성심원 친구들을 만나 자연학교를 시작한 건 2007년이었습니다.

용인환경정의 사무실이 수지 동천동에 있을 때 시작하였지요.

올해가 17년째 되는 해이니, 처음 같이 한 아이들은 이제 청년이 되었을 것입니다.

용인환경정의에서 자연학교 봉사를 나가는 선생님들도 몇 번 바뀌었고, 담당 수녀님도 몇 번 바뀌는 세월이었습니다.

어느새 17년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죠~

 

작년에 이어 2023년에도 번데기선생님이 성심원자연학교 초등팀을 맡아 교육하셨습니다.

 2023년 첫 활동부터, 번데기선생님의 이야기를 한번 보실까요?^^

 

<3월>

올해 성심원 아이들과 처음 만남을 가졌습니다.

작년 11월에 보고 처음 만나는 시간, 아이들 한명 한명을 꼭 안아주었습니다.

 

애들아 겨울과 봄은 어떻게 다를까?  춥고 따뜻한 거 빼고.

한 살, 한 학년, 꽃, 얼음, 눈, 오리털 점퍼, ....?? !! ,, ~~~

자 그럼 우리 봄을 찾아볼까?

 

나무, 풀, 물속.... 준비했던 자료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부터 찾아보고, 생각해 보고, 이야기해 보자.

 

연못에서 왕잠자리 유충,  실잠자리 유충, 하루살이 유충

밭에서는 개망초, 냉이, 민들레, 지칭개, 꽃마리...

매화, 목련, 산수유, 생강나무, 화살나무, 벚나무 등등등 .......

꽃에서는 암술과 수술, 나무들은 겨울눈을 지키기 위한 노력, 풀들은 왜 잎을 활짝 펼치고 있는지..

 

매실나무에서는 맹아지가 툭툭 나와있고

위쪽에 있는 연못은 탁한 흙탕물. 개구리 알에도 황토 입자가 엉겨 붙어있습니다.

사람이 보기 좋게 하기 위해 매실나무에는 가지치기를 연못은 겨우내 묵은 푸들을 걷어 냈나 봅니다.

매실나무는 살아가기 위해 맹아지를 튀었고 연못의 개구리 알에서는 올챙이가 얼마나 나올련지...

사람의 손이 닿은 매실나무와  황톳빛 연못을 두고 한참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봄이 봄처럼 되려면 자연을 자연 그대로 있게 해주자

사람이 하는 많은 행동 중에서 잘하는 행동과 잘못하는 행동에 대하여 이야기했습니다.  

사람이 상대를 생각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만 행동하면 상대는 어떤 마음일까?

좀 어려웠던 것 같은데 얼마나 이해했을까?.....

 

운동장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개구리 연못 놀이를 했습니다.

♬ ♬ ♬ 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 ...... 개구리 됐네. ♬ ♬ ♬

노래와 요상한 율동으로 왁자지껄 중구난방... 신호에 따라 연못속으로 풍덩 풍덩~~~~

말라버린 연못에서는 개구리가 살수 없었습니다.

지구가 뜨거워지면 이렇게 된단다.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과 즐거운  2시간이었습니다.

- 번데기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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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꽃의 구조와 형태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꽃과 곤충(벌, 나비)는 어떤 사이일까요?

 

숲속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참나무 꽃은 좀 다른 모양이었고,

나무들은 거의 모두가 가늘고 길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성심원의 나무는 가지를 옆으로 넓게 벌리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러면 산으로 자동차 도로가 만들어지면 동물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아이들의 눈은 초롱초롱 하였습니다. 

-번데기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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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비 오는데 오늘 활동을 어떻게 할까요?"

성심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실내에서라도 해보겠습니다.

주제를 새로 하기로 하였으나 실외활동을 못하는 관계로 부랴부랴 가방을 바꾸어 성심원으로 향했습니다.

 

잘 꾸며진 강당에서 어린이들과 맞이했습니다.

우선 새(조류)의 특징을 이야기했습니다.

새는 다른 동물과 비교할 때 없는 것이 많단다.

이빨, 방광, 땀샘, 귓바퀴, 그리고 가슴 근육, 뼈가 비었고, 공기주머니...

깃털이, 텃새, 철새, 나그네새......

여러 종류의 새 사진을 함께 보며 서식지에 따라 앉아있는 자세도 다르고 암수 깃털 색에 따라 포란의 역할도 정해진단다.

(절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새 이야기를 정리하고 개구리 보기가 어려워진 이유도 이야기했습니다.

지구온난화, 온실가스의 주범인 65%가 이산화탄소,

이산화탄소가 대기 체류시간이 100년~300년,

아이들이 실감을 못하는 표정입니다.

태풍, 황사, 가뭄, 산불, 코로나.. 이러한 것들이 우리를 힘들게 한단다.

생태고리가 끊길수도 있어.

그러니까  애들아 조금 불편하더라도 우리가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물도, 전기도 아껴쓰자, 알겠지~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낱말 찾기를 하며 활동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 번데기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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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나무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나무는 이산화탄소, 햇빛, 물, 산소 포도당, 탄수화물.... 광합성 작용.

아~ 공부는 재미없어.

나무 아래로 가면 시원한데. 왜 시원할까?

그늘?  (공부?....????)   아니 공부가 아니라

아니 과학적으로  이야기해 보자~ 증산작용 주변의 열을 흡수해서...

 

현미경으로 기공을 관찰하고 멀쩡한 감나무에 비닐봉지를 씌어 놓았습니다.

(감나무야 좀 이따 보자 숨 쉬고 있으렴.)

 

숲으로 가는 길

"유혈목이"가 죽어있습니다. 뱀이 있다는 것은 뱀의 먹이가 있다는 것.... 생태계가 잘 유지되고....

숲속에서 잎을 볼까 이쪽저쪽 달려있고, 이쪽저쪽인데 약간씩 돌아가며 달려있고

어떤 것은 다정하게 마주 보고,.......

이건 복엽이라고 하는데... (***이 좋다, ???이 좋다. ㅋㅋㅋㅋ)

 

거울에 비친 나무의 모습과 하늘 모습은 어떨까?

조심조심 우와 멋있다. 하면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비닐봉지에 가득 찬 습기를 확인하면서 감나무를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증산을 확인하였으니 이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기공의 역할을 체험해 볼까?

 

뙤약볕의 운동장에선 파란색의 공은 기공이 되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놀이를 하였습니다..

-번데기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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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을 하천이 소중해요~

물과 그 속에 사는 곤충들,

우리 동네 하천은 왜 더러워지고, 더러워지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깨끗하게 할 수 있을까,

점오염원, 비점오염원, 생태하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번데기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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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어휴~~ 덥다.

우리 방학 동안 재미있었던 일, 아니면 재미없었던 일 이야기해 볼까?

저는요 대회 참석, 한자시험,***방문, ....쫑알쫑알쫑알쫑알.....

 

오늘의 이야기는 쭈 ~욱 쭉, 엉금엉금, 살금살금, 이리저리, 꼬불꼬불, 얼히고설키고..

그렇지, 덩굴식물 이야기를 해보자.

줄기를 꼬아서, 덩굴손으로 매달려,  붙어서...

 

갈등이 뭔지 아는 사람?

이것저것 결정하기 어려운 거요, 고민스러운 거요, 힘든 거요, 싸운 사이요......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칡과 등나무의  꼬아 오르는 이야기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여러 종의 덩굴식물 사진 자료를 나누어 주고,

찾아라~

무슨 보물을 찾는 듯 이 구석 저 구석을 뒤지고 다닙니다.

 

애들아, 이리와 봐 이거 호박이지 그런데 자세히 볼까,

잘 봐봐 줄기,가시, 털? 줄기의 모양은 5각형

그런데 이거 덩굴손 이라고하는데   덩굴손이 4개, 어떤 건 3개

왜 그럴까? 3개는... 4개는...우와! 신기해요. 

 

자연의 모든 생명체는 왜? 뭐라했지

살아남기 위해 씨았을 퍼트리는데 목적이 있단다.

 

칡 공과 생태 보자기를 활용하여 단체 배구를 하였습니다.

덥다고 아우성이던 어린이들이 금방 살아납니다.

어떤 팀은 투석기 원리를 이용하여 쓩~~

또 어떤 팀은 보자기를 팽팽하게 하여 쓩~~

IN, OUT을 따져가며 어찌어찌 우승 팀은 결정되었고

손잡고 줄줄이 조그만 칡고리를 통과하는 놀이를 하면서 활동을 종료하였습니다. 

- 번데기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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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몇몇 친구의 몸이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커졌어요.

질풍노도의 시기가 시작되고 있는 듯싶습니다.

 

사마귀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탈피각의 다리가 실처럼 가는 것을 보고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사마귀의 용맹함이 용기(勇氣)인지 만용(蠻勇)인지 이야기하면서

용기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보았습니다.

 

좋은 것, 싫은 것, 즐거움, 괴로움, 먹고 싶은 것, 하기 싫은 것 등등등 .....

그려보고 이야기해 보는 시간.

짝꿍 나무를 , 쓰레기를, 꽃을, 초밥을, 벌레를, 게임 캐릭터 등등등....

그림의 의도도 가지각색, 생각이나 의도가 다른 것은 당연한 결과.

 

사마귀 사냥놀이를 할 때는 엄청 빠르고 적극적인 아이들,

오늘도 왁자지껄한 시간이었습니다.

<번데기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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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청설모(청서)를 소재로 활동하였습니다.

청설모는 가을에 도토리를 감추어 놓았다가 겨울에 찾아 먹습니다.

찾지 못한 도토리는 이듬해 새싹을 피울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참나무가 자라게 됩니다.

숲에 나무가 많아진다는 것은 빈번하게 벌어지는 자연재해를 예방하는 결과를 가져오지요.

청설모가 지구환경에 엄청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 고마움을 모르고 청설모의 먹이가 되는 도토리나 밤을 마음껏 주워옵니다.

청설모의 먹이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지요.

청설모 입장에선 꽤나 억울한 일입니다.

 

이번 활동은 청설모의 생태와 숲을 키우는 일, 먹이를 남획하는 사람의 어리석음을 이해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섬심원 숲 속 이곳저곳에 구멍은 좀 크지만 단단하게 만들어진 새집도 여러 개 달아 주었습니다.

내년에 새들이 둥지를 틀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 번데기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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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숲길을 걸으며 여름의 나무와 초 겨울의 나무를 비교해 봅니다.

앙상한 가지에는 벌써 내년 봄을 준비하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볼까?"

"이거 목련 나무인데 솜털이 복슬복슬하지 왜 그럴까?"

"나무는 벌써 내년을 준비하고 있단다. 그런데 우리 친구들은?....."

아이들은 신기한 표정으로 나무로 다가옵니다.

 

어떤 나무는 갈색으로 시든 잎을 아직도 가지에 붙이고 있습니다.

"다른 나무들은 다 떨구었는데 이 나뭇잎은 왜 붙어 있을까?"

그런데 나뭇잎은 왜 색깔이 변할까? 

나무로 빙의하여 계절의 변화만큼 모습이 바뀐 나무를 이해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 WREATH를 만들기 위해 칠 덩굴도 채취하였습니다.

 

우리 내년 봄에 만나자 멋진 포즈 찰칵

숲에서 채취한 예쁜 나뭇잎으로 단풍 액자를 꾸며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운동장에서 사춘기가 시작되는 아이들의 억센 몸놀림이 있었습니다.

- 번데기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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