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모니터링] 4/27 손곡천 물고기 떼죽음 발생

2021년 4월 27일, 수지구 동천동 손곡천에서 물고기 떼죽음이 일어났다는 시민 제보를 받고 용인환경정의가 현장으로 가 보았습니다.

도착한 현장에서 수백 마리에 이르는 물고기들의 사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물고기 사체의 대부분이 버들치 종류였으며, 미꾸라지 사체도 있었습니다.

치어 뿐만 아니라 13cm에 이르는 큰 물고기들까지 모두 죽어 하천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부패가 시작된 물고기 사체가 발견되었고, 지난 금요일(23일)까지는 하천이 깨끗했다는 시민 제보를 토대로 

주말 사이에 물이 오염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용인환경정의는 이 현상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근원지를 찾기 위해 제보 받은 장소의 위쪽 하천을 따라 올라가 보았습니다.

 

 

제보 장소 약 250m 위쪽의 00빌리지 근처 하천에서는 살아있는 물고기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개구리 사체를 제외한 물고기 사체는 없는 것으로 보아 그 아래 지점에서 폐사 현상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수질관리부서인 수지구청 산업환경과에서도 현장에 나와 오염 근원지로 추정되는 곳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산업환경과에서는 이 곳이 하수처리구역 내이므로 폐수배출시설이 없는 지역이어서 오수가 나올 이유가 없다 했습니다.

하수시설과에서 이미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한 곳이라며, 곧바로 하수시설과에 관로 조사를 요청하였습니다.

용인환경정의는 산업환경과에 하천 채수와 물고기 사체 채취를 요청하였고, 담당팀에서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문의해 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용인환경정의에서는 물고기 사체를 추가로 채취하여 수지구청 산업환경과로 전달하였으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총새가 날고 버들치가 살고 있던 1급수 하천이 어떤 이유로 오염되어 물고기들의 떼죽음을 불러왔는지 명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런 수질 오염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꾸준한 하천 물 관리와 감시가 있어야 하며,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로, 2020년 5월 탄천과 성복천 물고기 집단 폐사 후 용인시에 제작 요청했던 "소규모수질오염사고대응매뉴얼"은 아직 마무리 중이라고 합니다.

그 사이 통합물관리 기본조례는 용인시의회에서 통과(2021.4.9)되었습니다.

조례에 이어 매뉴얼도 완성되고 거버넌스나 네트워크 등도 구축되어 수질 오염이나 물고기 폐사 등의 예방과 대응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언론보도] 

용인시민신문  http://www.yongin21.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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