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환경정의가 시민들과 함께 용인에서 "대지산 살리기 운동"을 한 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용인환경정의는 3월 27일, 2001년 "대지산 땅 한 평 사기 시민운동"과 "17일간의 대지산 나무 위 시위" 등 시민운동으로 살려낸 대지산공원 정상부에서 백군기 용인시장을 비롯 용인시민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들과 함께 대지산 살리기 운동 20주년을 기념하고 산딸나무 100그루를 심었습니다.
축사에서 백군기 용인시장님은 "시민 힘으로 지켜낸 대지산, 시민참여로 만들고 가꾸어온 대지산공원이 녹지보전의 훌륭한 사례"라며, "용인을 친환경생태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하셨습니다.
공원 재정비 논의, 용인시의 나무 지원 등으로 이루어낸 이번 행사도 용인시와 민간단체가 서로 협력하고 의논한 좋은 본보기로 남겠지요.^^
20년전 대지산 땅 한 평 사기 운동에 참여하셨던 이경희 (사)환경정의 이사장님은 "대지산이 잘 관리되고 주민들께 사랑 받는 장소가 되고 있는 걸 보니 뿌듯하고 기쁘다" 하셨습니다. 우리가 힘든 걸 까먹고 대지산에서 만날꺼리를 자꾸 만들어내는 것도 그런 이유인 듯 싶습니다.^^
용인환경정의 초등 대지산지킴이로 참여해 중고 하천동아리를 거쳐, 지금은 대학생으로 청소년 멘토가 돼주고 있는 청년 이휘진님은 "개발이익을 마다하고 땅을 시민에게 넘겨준 토지주와 산을 지키려 힘 모으신 시민들의 노력을 잊지 않고 대지산을 잘 지켜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20년 전 땅 한 평 사기 운동 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며 어린이들에게 토지증서 전달식을 한 그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참으로 든든한 다음세대입니다.^^
대지산이 있는 동네로 이사 와 공원 정상부의 안내판을 보며 대지산 살리기 운동의 역사를 알게 되어 가슴이 아팠다는 시민 김정희님은 ‘대지산’이라는 자작시를 낭송하셨습니다.
동네사람들과 함께 대지산 이야기를 써나가고 만들어갈 수 있음에 마음이 뭉클하고 따듯해졌습니다.^^
양춘모 용인환경정의 공동대표님은 “이번 행사는 용인시가 나무를 지원하고, 용인에코컨서번시가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등 공원 관리에 있어서 시민참여와 함께 민관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용인에서 도시 숲 조성, 시민참여 공원 관리 등이 민관협력으로 이루어져 환경 분야에서 새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20주년 축하 연주로 청소년 손예빈님이 플롯 연주를, 문화네트워크에서 대금 연주를 해주셨습니다.
연주는 진달래, 생강나무 꽃, 초록의 잎들과 함께 대지산공원의 아름다운 기억을 더해주었습니다.
기념식이 끝난 후 흩뿌리는 비 속에서 랄랄라숲지킴이 어린이들을 비롯 많은 시민들이 함께 나무를 심었습니다.
백군기 용인시장님, 정춘숙 국회의원님, 용인시의회 명지선, 박남숙, 유향금, 윤재영, 장정순, 황재욱 의원님도 나무를 심었습니다.
환경정의 본부에서 오신 이사장님, 공동대표님들, 사무처장님, 활동가들도이 오셔서 나무를 심었습니다.
봄비는 생명의 물이라고 하던데, 나무들이 생명의 물과 많은 분들의 정성을 흠뻑 들이키며 잘 자랄 것 같습니다.^^
이제 대지산 살리기 운동 20년의 소중한 기억에, 2021년 3월 27일 시민들과 함께한 나무 심기 기억이 보태졌습니다.
이날의 감동은 산딸나무의 꽃받침이 하얗게 모습을 드러내는 날 아마도 두배, 아니 몇배의 기쁨으로 돌아돌아 되돌아오겠지요.
대지산 살리기 운동 20주년 시민참여 나무 심기에 오신 분들, 응원해주신 분들, 모든 분들께 고맙습니다.
기후 위기를 걱정하고, 나무를 심으려는 정성들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잘 지켜나가겠습니다.^^
더불어 20주년을 맞은 대지산 살리기 운동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시민들이 힘 모아 지켜낸 대지산>
1990년대 말부터 시작된 용인시 죽전택지지구개발은 도심의 녹지를 해쳐갔습니다. 대지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대지산을 지키기 위해 환경정의 활동가가 정상부의 상수리나무에 올라가 17일 동안 나무 위 시위를 벌였고, 시민과 시민단체가 정상부 100평의 땅을 십시일반 매입한 것은 대한민국 최초의 내셔널트러스트 성공사례가 되었습니다.
대지산 살리기 운동은 이미 진행 중인 개발을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막아낸 희망적인 사례이며, 전국의 작은산 살리기 운동의 본보기입니다.
<자연생태가 아름다운 대지산공원>
3년간의 주민참여 공원조성사업을 거쳐 2005년 공원으로 지정된 대지산공원은 시민의 힘으로 지켜내고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곳입니다.
국내 첫 내셔널트러스트 성공 사례지로, 용인을 넘어 대한민국 환경보전의 상징적인 공원이기도 합니다.
오래된 참나무가 숲을 이루고, 갖가지 풀꽃이 꽃을 피우며, 다양한 곤충들이 깃들어 살고 있는 대지산공원,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우수한 자연생태를 품고 있는 대지산공원은 도심 속의 푸른 쉼터입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대지산공원은 오래도록 지켜나가야 할 귀한 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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