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0. 월요일. 하천의 미세플라스틱 오염원 조사를 했습니다.
* 장소 : 용인시 수지구 탄천
* 구간 : 죽전교~대지교
* 소요시간 : 2시간
미세플라스틱은 1㎛(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5㎜ 크기의 플라스틱을 말합니다.
보통 페트병이나 비닐봉지 등이 시간이 지나며 잘게 부서져 만들어집니다.
지난해에 이어, 미세플라스틱의 원인이 되는 하천의 쓰레기를 조사해 종류와 양을 파악해 보았습니다.
긴 장마와 태풍으로 쓰레기의 양은 지난해에 비해 비교적 적은 양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즈음 수거한 쓰레기 양이 줄었다는 것이 오염원이 줄었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비와 바람에 의해 이미 많은 양이 강으로, 바다로 흘러갔을 수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수질오염에 그치지 않습니다.
수많은 동물들이 그로 인해 죽음 등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먹이사슬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고스란히 먹고 있습니다.
미세하여 보이지 않지만, 플라스틱이 나와 우리 가족의 몸에 쌓여 가고 있다는 것은 공포입니다.
우리가 편하다고 사용하는 일회용품, 비닐류에 대해 이제는 진지한 고민과 결단을 할 때입니다.
- 죽전교 상류방향 전경과 하류방향 전경
- 죽전교를 출발점으로 하여 하천변의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시민들과 함께 하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최소한의 인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하천에는 비닐, 물휴지, 종이스티커, 스티로폼, 담배꽁초 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 태풍이 수차례 지나면서 탄천에는 수량도 많아지고, 물도 맑아졌습니다.
늘 이렇게 맑은 물이면 좋을텐데, 하는 바람으로 흐르는 물을 바라보았습니다.^^
- 물 속과 물가에는 잉어와 어린물고기떼, 백로와 왜가리가 보입니다.
고수부지에는 비둘기떼가 모여있습니다.
죽전교와 대지교 사이 인도교에는 잉어떼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하천으로 과자를 주지 말라는 푯말이 걸려있습니다.
우리 청소년동아리 판타스틱하천에서 수년 전에 구청에 요청해서 게시한 것입니다.^^
- 수변식물들은 많이 자라서 군락을 이루고 있고 꽃도 피우고 있었습니다.
- 많지는 않았지만 생태계교란식물인 환삼덩굴과 미국쑥부쟁이도 보입니다.
- 팀을 나눠 좌안과 우안의 쓰레기를 주우며 대지교까지 걸어내려왔습니다.
-대지교 아래에서 주워 온 쓰레기를 펼쳐 종류를 나누고, 무게를 달아보는 등 분류해봅니다.
스티로폼 조각과 캔과 고철류,
술병과 마스크,
일회용 플라스틱과 음료수 병, 빨대 등 각종 플라스틱 종류
각종 비닐,
종이컵과 전단지, 끈을 비롯 갖가지 쓰레기...
하천에 둥둥 떠다니는 초록 그물같은 것은 산책길 화단 조성에 쓰인, 토양유실을 막는 그물망입니다.
사람들이 보기 좋게 하기 위해 발생한 쓰레기.
그리고... 여기저기 너무 많은 담배꽁초와 담배포장지, 라이터,
교각 아래 사람이 모이는 곳 주변에는 어김없이 바닥에 깔려있습니다.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에서 올해 담배꽁초의 유해성과 관련한 비점오염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단체에도 캠페인용 피켓을 지원해주어서 쓰레기 수거 활동을 할 때마다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날 조사단이 2시간 동안 수거한 쓰레기는 모두 5kg이었습니다.
쓰레기가 여느때에 비해 적게 보인다고 했는데, 수거하고 양을 재보니 적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또 하면서,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수거한 쓰레기 분류작업을 할 때 시민분들이 지나가시며 애쓴다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다음 모니터링에는 상황이 나아져서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미세플라스틱 오염원 모니터링 올해 활동은 수지IL 통합사회추진사업의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