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3
작년 재작년에 11월은 얼음이 얼고 눈이 내렸다.
올해 눈이 오면 눈썰매를 꼭 타겠다고 10월부터 가져다 놓았는데,
단풍이 너무도 아름다운 따스한 가을날이었다.
왜 눈이 오기를 기다렸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날~
아이들과 1년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숲에서 하고 싶었던 것들을 마음껏 하기로 했다.
숨바꼭질, 밧줄, 팽이만들기 등 많은 의견이 나왔고 우린 차례대로 해 나가기 시작했다.
대지산이 정비되어 정상에 부드러운 흙도 올린 것 같았다.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의 정상부이다.
5cm는 올라간 것 같다. ^^
아이들은 바뀐 정상의 해설판들을 읽으며 좋아한다.
대지산과 장군나무 이야기도는 할머니가 손자, 손녀에게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같다.
여러번 들려주었는데도 지겨워하지 않고 흥미롭게 들어준 아이들이 고맙다.
많은 놀이들을 아이들 주도로 했는데 어설퍼도 재미있었다.
수료식까지 하느라 활동시간이 10분을 넘겨버렸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아직 놀이를 다 하지 못해 아쉬웠다.^^
아이들이 숲에게 쓴 이야기를 보면서,
숲이 지루한 곳이 아니라 즐거운 공간이란 걸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다.
4년간 지킴이 활동하며 훌쩍 자란 계형이와
1ㄹ년이지만 숲에서 동생들을 잘 살피며 숲과 친해진 지원이.
6학년 마치며 중학교 올라가서도 즐겁게 생활하길 바라~^^
참 고마운 숲, 참 고마운 대지산과 장군나무^^
<어치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