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8일, 탄소 흡수를 위한 건강한 숲 조성을 위한 시민참여 나무 심기 행사를 열어 용인시민들과 함께 대지산자연공원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용인환경정의와 에코컨서번시Y 공동 주최로 진행한 이날 나무 심기에는 용인시민 4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대지산 살리기 운동은 올해로 22주년을 맞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대지산 살리기 운동을 기억하고, 에코터널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대지산은 1998년 말 시작된 용인시 죽전 택지지구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녹지입니다.
당시 환경정의와 시민은 산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고, 환경정의 활동가 한 명이 상수리나무에 올라가 17일 동안 나무 위 시위를 했었지요.
그 과정에서 전 국민이 참여해 대지산 100평의 땅을 십시일반 매입하였고, 그 땅이 바로 지금 대지산공원의 정상부입니다.
이는 대한민국 최초의 내셔널트러스트 성공 사례로 이어져 이미 진행 중인 개발을 시민과 시민단체가 막아낸 녹지 보전 운동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정상부에 가면 대지산공원 보존의 역사성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고, 장군나무로도 불렸던 상수리나무가 엄청 키 큰 나무로 자라 있습니다.
이후 3년 간의 주민 참여 공원 조성 사업을 거쳐 2005년 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대지산공원은 시민의 힘으로 지켜낸 곳입니다.
국내 첫 내셔널트러스트 성공 사례지로, 용인을 넘어 대한민국 환경 보전의 상징적인 곳이라 할 수 있지요.
이정현사무국장이 이런 안내를 하면서 시작했고, 어린이도, 어른도 모두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다음은 이선희선생님이 숲과 나무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도시에서 숲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숲 보존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등...
소중함을 너무 잘 알기에 대지산을 지키고, 대지산공원에 나무를 심고 있는 환경정의와 시민들이 너무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소나무 등 여러가지 나무의 특징과 나무 심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었지요.
전문가가 안내하는 자리이다 보니, 여러가지 궁금한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설명을 들은 후 가족별로 두 그루씩 나무를 심었습니다.
삽으로 땅을 파고, 나무를 심고, 물을 주고, 이름표도 달았습니다.
마르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도록 며칠 뒤 다시 찾아와서 물을 주고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나무들이 잘 자라나길 고대해 봅니다.^^
나무를 심은 후 참가자들과 헤어진 후 바로 야생화단으로 가서 화분 꾸미기를 했습니다.
죽전도서관 연계 프로그램으로, 숲 속에서 그림책 이야기를 듣고 나무 화분에 꽃을 심는 활동이었지요.
흩날리는 벚꽃잎과 함께 말 그대로 그림숲이 된 대지산공원이었습니다.
이런 대지산공원이 지금...
죽전3동 행정복지센터에 의해 죽전3동 청사 건립 후보지로 올려졌습니다.
역사성, 생태성을 무시한 죽전3동과 청사추진협의체에 되묻고 싶습니다.
기후 위기 시대 탄소 흡수를 위해 시민들은 한 그루 나무라도 더 심으려 애쓰는데, 어떻게 숲을 훼손하고 건물을 지으려고 할 수 있는지요.
시민들이 동의할 수 없는, 말도 안되는 행정의 횡포입니다.
대지산자연공원에서의 '시민 참여 나무 심기'는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이어 왔습니다.
그러다 '대지산 살리기 운동 20주년'을 맞은 2021년을 기점으로 해서는 해마다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진행할 예정이니 지속적인 관심 바랍니다.
아울러 나무를 심는 노력만큼 대지산자연공원의 훼손과 개발도 적극적으로 막아야 합니다.
공원은 몇몇 사람이나 용인시의 것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녹지공간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대지산공원을 계속 지켜나갈 것입니다.
[보도자료] 대지산자연공원 내 죽전3동 행정복지센터 청사 건립 후보지 선정을 취소하라!
http://yongin.eco.or.kr/node/11931
[서명하기] http://bit.ly/3o1rFFz
용인시 죽전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결국 대지산자연공원을 청사부지 후보지로 올려 설문조사를 실시 중입니다.
탄소 중립 운운하면서 공원녹지 훼손이라니요!
용인시에서 추진 중인 대지산자연공원 내 죽전3동 행정복지센터 청사 건립 논의를 반대하며 서명을 받습니다!
부디 대지산자연공원을 지켜주세요! 서명은 대지산자연공원을 지켜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