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산 살리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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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 시작된 난개발

90년대 후반 용인에는 개발이익이 높은 준농림지가 대단위택지개발단지가 되면서 산과 논이 있던 자리에 거대한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산이 깎이고 아파트 공사판이 벌어졌습니다.
그 여파는 죽전에 있는 대지산에도 미쳤습니다.

대지산 살리기 운동

환경정의와 시민들은 무분별한 개발에 항의하며 ‘대지산 살리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대지산 살리기 운동은 녹지를 보전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맨발걷기, 금줄치기, 환경영화제, 대지산 정상부의 ‘땅 한 평 사기’등을 시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맨발로 숲을 걸으며 생명을 느끼고, 숲에 금줄을 치며 소중한 곳임을 알렸습니다. 한밤에 숲에서 환경영화를 보며 자연과 공존하는 삶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식생조사를 거쳐 환경부에 왜곡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요청하고,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방식을 도입한 땅 한 평 사기를 통해 100평의 땅을 매입했습니다. 시민들이 마음을 모아 한 평씩 한 평씩 구입한 대지산 정상의 100평은 시민들의 것이니 건드릴 수 없게 했습니다. 대지산 일대의 지주들은 그곳을 개발제한구역으로 해달라고 나라에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당장의 이익 보다는 다음세대를 위하여 숲을 보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시민들의 바람은 간절했지만 공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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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동안의 나무 위 시위

환경정의 활동가 한 사람이 대지산 정상에 있는 상수리나무에 올라가 대지산을 살려달라는 시위를 벌이기까지 했습니다. 나무 위 시위 17일 만에 당시 건설교통부는 대지산 일대의 28만㎡를 보전하도록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대지산 살리기운동은 이미 진행 중인 개발을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막아낸 희망적인 사례이며, 전국의 작은산 살리기 운동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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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참여형 대지산공원

이후 시민단체와 주민이 협의해 대지산의 8만136㎡를 자연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2002년부터 3년에 걸쳐 대지산공원 조성에 대한 모니터링과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민참여형 자연공원이 되도록 했습니다. 야생화 화단 꾸미기를 비롯해서 사례지역을 방문하고 생태지도 만들기 등 대지산 자연공원은 조성단계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담아 가꾼 특별한 곳입니다.

함께 지키는 숲

지금 죽전에 있는 대지산공원은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과 노력으로 지켜진 곳입니다. 용인환경정의에서는 숲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꾸준한 모니터링과 숲 보전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감시와 관심으로 모든 숲이 푸르게 그 자리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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