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친환경무상급식운동본부] 친환경무상급식 2차 간담회

용인친환경무상급식운동본부와 용인시의회가 공동 주관하고 본지가 후원한 ‘친환경무상급식 확대 실시를 위한 2차 간담회’가 지난 13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는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는 영양사(영양교사)와 교육지원청의 담당자들이 패널로 참석, 급식현장의 소리를 듣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지난달 11일 친환경 농산물 생산자인 농민들과 가진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예산부족으로 친환경급식을 신청한 49개교 중 중학교 4곳을 제외한 초등학교 45개만이 수혜를 받아 도비로 학생 1인당 200원이 지원되고 있는 현실을 토로, 교사들은 현재의 적은 예산으로 친환경급식이 역부족이라는데 목소리를 같이 했다.


김기준 위원장(이하 사회자) 이 자리는 친환경무상급식에 대한 행정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이다. 먼저 친환경 급식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

설봉환 위원(이하 설봉환) 여기 계신 분들 모두 친환경 무상급식의 필요성을 공감할 거라 생각된다. 우리 아이들에게 양질의 학교 급식을 제공함으로써 건강을 지켜주고 학부모들에게는 급식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무상급식 필요한데 안타깝게도 용인에서는 현재 초등학교 3~6학년까지만 실시하고 있다. 교육지원청과 경기도교육청이 합의해 예산이 허락한다면 초등학교 1, 2학년에 대한 무상급식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나아가 중학교도 빠른 시일 내에 무상급식을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안선주 운영위원(이하 안선주) 학교 급식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용인시는 도농복합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백옥쌀 이외에 다른 건 학교에 수급이 잘 안된다고 들었다. 친환경무상급식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크고 원대하지만 영양사, 학교단체 등이 잘 협조가 되지 않으면 힘들다고 생각한다.

곽은경 운영의원(이하 곽은경) 무상급식이 점차적으로 실시되고 있지만, 반면에 학부모 우려의 소리도 있다. 무상에 치중하고 단가를 맞추다 보면 공짜로 먹는 밥이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떳떳하게 돈을 내고 먹는 거와 다르게 마음가짐에 불안요소가 있다. 그래서 친환경농산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학부모나 교육청, 의회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의논해 봤으면 좋겠다.

사회자 직접 현장에 계시는 영양사 선생님들은 우수농축산물과 친환경식품에 대해서 급식을 하는데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말해 달라.

김미정 영양교사(이하 김미정) 겉으로 보기엔 친환경식품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내용면에 들어가면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 올해 도에서 지원하는 친환경자금을 지원받아 작년과 비교할 때 과일, 식품 등에서 좀 더 나아졌다고 느낀다.

박연경 영양교사(이하 박연경) 우리 학교는 월, 수, 금 3일 학부모들이 모니터링을 하러 온다. 처음엔 급식에 어떤 재료를 쓰는지 잘 모르지만, 우리학교도 시에서 지원 받아서 모든 농산물을 친환경으로 사용한다고 설명을 드린다. 그리고 직접 현장에서 보시면 과일, 농산물 다 친환경으로 들어오니 흐뭇해하시고, 학교급식 믿을 수 있다고 말씀 하신다.

이수연 영양사(이하 이수연) 지금 우리 학교는 친환경을 안 쓰는데 와서 보시면 괜찮다고 한다. 하지만 친환경농산물로 바꾸게 되면 더 안심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지원금 작아 친환경 취지 무색
설봉환 용인시 초·중·고 중 친환경급식비 신청한 49개 학교 중 45개 학교만 지원받았다. 예산이 적어서 힘들다는데 그 부분에 대해 설명해 달라

허광만 팀장(이하 허광만) 초등학교는 45개 학교 모두 지원됐고 중학교 4곳이 지원이 안됐다. 현재는 도비 100%로 지원되며 예산에 맞게끔 하다보니 4곳이 빠졌다. 요청을 해봤지만 더 지원해줄 수 가 없다 해서 45개 학교만 지원했다.
설봉환 집행부와 잘 협조해 시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야 할 것 같다.
곽선진 구성초 이수연 영양사님께서 올해 친환경급식비 신청을 안했다 했는데 왜 안하신건지
이수연 친환경급식비로 200원씩 지원해 주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나중에 급식비가 모자랄 수 있다 하고, 식재료는 좋을지 몰라도 식단짜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올해 지나고 지켜보고 신청하려 한다.

사회자 내년엔 초등학교 전학년이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경비가 부족하다는데 내년에 더 많은 인원이 추가 됐을때 그 예산이 어떻게 확보 될 것인지. 학교마다 수요는 늘어날 것 같은데, 수요 수급 문제에 대해 질의응답해 보자.

곽은경 클린8당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유통구조에 대한 생각은?
김미정 현재 3, 4월 친환경급식 하고 있는데 급식단가가, 작년대비해 물가도 인상됐지만 친환경농가 단가가 너무 높아 처음에는 주저했다. 이 농산물 단가로 급식신단 짜기가 너무 힘들다. 200원 지원 받아도 다른제품에 비해 너무 단가가 높다. 한달 동안은 과일 같은걸 줄여 식단을 짰다. 친환경급식은 1개월 단위로 짜게 돼 있어 힘든 부분이 있다. 농산물 따로 있고, 축산물 , 수산물, 우유 등 각각 업체가 달라 그 기간 동안 총량 뽑아 시장조사 하고 맞춰서 입찰을 한다. 다른 곳은 3, 6개월 단위지만 클린팔당(친환경유통업체)은 1개월 단위이며 친환경은 현재 1개월 마다 단가를 측정한다. 단가가 그때 그때 변하고 이런부분이 실무자가 힘든 부분이다.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 필요
허광만 친환경농산물이 사실상 일반 관행농법보다 비싼 건 농약을 안쓰고 천적을 이용해 벌레를 잡다 보니 단가가 높다. 그러다보니 비싸서 안 사먹고, 단가를 낮춰 달라하지만 그분들(생산자) 말씀을 들으면 고생하면서 했는데 힘들다며 저희들에게 호소하신다.

사회자 교육지원청에게 질문 하겠다. 학교에서 영양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지
한나경 학교 나름대로 하는 곳도 있고, 영양상담은 하도록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하고 덜 하는 학교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모두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안선주 육류하고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학생이 많은데 그런 입맛을 변화시켜줘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식생활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지. 친환경급식을 시작하면서 학교 자체별로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할지 고민하고 있는가.
한나경 뚜렷하게 프로그램이 나와 있는 건 아니고 고민 중이다. 경기도와 얘기 중에 있으며, 일단 도에서 선발적으로 하는 것 보다 도에서 자료를 만들어 보내주면 지역에서 학교로 학부모들 연수, 교직원 연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허광만 학교급식 잘하려면 학교급식센터가 시급하다고 본다. 앞으로 사업예산을 세우고 교육 프로그램 등 더 발전적인 부서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회자 서울시교육청에서 친환경무상급식 학부모 조사 결과 78% 이상이 만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용인시는 100%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제도적지원의 필요성, 예산의 필요성 이러한 문제점들 해결하고 모두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


사 회
김기준 용인시의회 복지산업위원회 위원장

참석자
박연경 언동초 영양교사
김미정 산양초 영양교사
이수연 구성초 영양사
한나경 용인교육지원청 평생교육건강과 계장
정수덕 용인교육지원청 평생교육건강과 주무관
허광만 용인시 농업정책과 농산유통팀장
문혜영 용인시 교육체육과 학교교육팀장
설봉환 용인시의회 의원
유진선 용인친환경무상급식 운동본부 공동대표
안선주 운동본부 운영위원
곽은경 운동본부 운영위원
곽선진 운동본부 사무국장


[용인시민신문(http://www.yongin21.co.kr) 기사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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