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학일리 견학 다녀왔습니다.

청명한 하늘 아래 가을의 풍요로움을 온몸으로 느낀 하루였습니다.
고즈넉한 학일리의시골 풍광에,
같은 용인이먄서도 이리 다른가 새삼스럽기도 했구요...
뜨끈뜨끈한 순두부도 만들어 먹고(아마 마을 어르신들은 전날부터 콩 불리고, 가시느라 분주하셨을 겝니다.),
가을 걷이가 끝난 들녘에서 메뚜기 잡느라 이리뛰고, 저리뛰고.
점심 나물비빔밥은 왜 그리 만나던지요.. 참여하신 분중 한분은 '이 밥 때문에라도 자주 와야겠다' 고 하셨답니다.
배부른 정심후엔 마을위쪽의 저수지를 빙 둘러, 나들이겸 배밭으로 갔습니다.
어린 친구들은 얼굴만한 배를 따느라, 먹느라 정신없었구요.
어른들은 떨어져 못쓴다는 배들이 아까와 차마 발걸음을 돌리지 못했더랬습니다.
배따기 후엔 산너머 고구마밭에서 고구마를 캤지요.
아이 팔뚝만한 고구마들이 주렁주렁 달려 나오네요.
이렇게 농사 지으시느라 얼마나 많은 수고가 들었을까.. 새삼 농사 지으시는 분들께 경외심이 들기도 했답니다.
아~ 참!
도시에서 온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깜짝쇼도 있었어요.
고구마 밭에서 망중한을 즐기던 꽃뱀이 우리들의 서툰 호미질에 놀라 흙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지 뭡니까! 비명소리, 함성소리로 잠깐 고구마 밭이 소란스러웠지요.

다들 양손 가득 시골 인심을 가득 담고 돌아온 하루였습니다.
너무나 많이 주셔셔 송구스럽기까지 했답니다.

다녀오신 분들 모두 이번 방문을 계기로 지역 농산물과 친환경 농산물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지역 농산물은 지역주민이 소비하는게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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