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동안 수원천 도보 탐사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더워 좀 힘들긴 했지만 용인 청소년 하천탐사대 친구들과 함께 지난 8월 10일부터 11일까지 물놀이하는 아이들로 가득한 수원천을 따라 1박 2일 동안 걸었습니다. ^^*







자연형 하천으로 재정비된 수원천의 모습.
부러웠습니다. ^^







수원천도 대부분의 도시 하천이 그렇듯이 시내 중심부의 주거 및 상가 밀집 지역을 지나면서 이 지역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로 심하게 오염됐었다고 합니다. 시내 교통량 증가와 제한된 도로로 인한 교통난도 심했구요.

그러자 수원시는 시내 교통난 해소와 오염하천에서 발생하는 악취 방지, 수원천변 가로 환경 개선 등을 명목으로 1991년부터 수원천 복개공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천 복개, 즉 하천을 콘크리트 구조물로 완전히 덮어버리는 것은 눈앞의 껄끄러운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하천 복개는 하천의 생명력을 완전히 차단함과 동시에 오랜 기간 하천과 함꼐 생활하면서 만들어진 지역의 전통적인 친수문화를 단절시키는 반환경적이고 반공동체적인 조치입니다.

1995년부터 수원에서는 수원천 복개 사업에 대한 찬반 논쟁이 시작됐고, 수원 시민과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 사회단체들이 대개 동참했습니다.

결국 수원시는 1996년 수원천 복개공사 철회를 공식 발표하고 수원천을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원천에는 아직도 복개 구간이 남아 있습니다.

하천 탐사대 친구들과 함께 들어가본 복구 구간은 어둡고, 군데군데 악취가 심했습니다. 영화를 본 친구들은 '괴몰'에 나오는 곳 같다고들 하더군요. ^^







수서생물 관찰을 위해 몸을 던진 아이들 ^^



경안천과 탄천 탐사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수질 테스트도 척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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