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배우지 말고 느껴보길...

현진오 선생님께 식물원 관람 전 기본 사항에 대해 듣고 있는 회원들


자연을 아는 것은 자연을 느끼는 것의 절반만큼도 중요하지 않다


지난 토요일인 4월 22일 용인환경정의 회원들과 한택식물원으로 올해 들어 첫 생태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잦은 봄비와 강풍을 동반한 추위, 황사 등 며칠 동안 계속된 변덕스러운 날씨로 걱정이 많았는데 우리 회원들이 움직이는 걸 하늘도 알고 배려했는지 황사도, 비도, 추위도 없는 맑은 날씨였습니다.

동북아식물연구소의 현진오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식물에 대한 설명과 강의는 매우 재미있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연에 다가가는 마음과 주의할 점, 꽃과 식물을 볼 때 어떤 점을 유의해서 봐야 하는지, 식물을 알고 이해하는 게 왜 중요한지를 우리 야생화와 나무를 위주로 말씀해 주셔서 어린이 참가자들에게 특히 인기였답니다. ^^




산림청에서 지정한 휘귀식물이 모여있는 휘귀식물원에서




수생식물원에서
너무 열심히 들여다들 보셔서, 빠질까 걱정했습니다. ^^




아는만큼 보인다!!
열심히 메모중인 학생들




초등학생 친구들이 보기엔 금낭화가 제일 이뻤을까요?
금낭화 스케치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업고 지고 따가운 햇빛에 우산까지 펴들고 메모하며,
열심히 느끼고 배우는 회원들




꼬마 친구들은 식충식물을 제일 신기해 하더군요.
현진오 선생님께서 벌레잡이 제비꽃이 어떻게 벌레를 잡는지 알아보라고 숙제 내주셨는데, 푸셨나요? ^^




많은 걸 생각하게 해줬던 현진오 선생님의 강의.

지구 생태계에는 식물을 포함해서 100만에서 150만종의 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확인종이 확인종보다 많아 실제로는 1500만종에서 3000만종이 지구에 살고 있을거라고 추정한다죠.

인간은, 그 가운데 한 종입니다. 오늘 본 제비꽃이나 괭이눈처럼... 물론 제일 머리가 좋은 종인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만이 이 생태계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생태계의 나머지 구성원들을 오직 한 종인 인간의 혹은 그 인간의 다음 세대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이용하는 게 적절한 걸까요? 이 질문은 개발을 얘기하는 사람들에게도,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그들 모두, 인간만이 주인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인간이, 우리 생태계의 '주인'이 아니라 그저 함께 어울려 사는 존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같이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식물원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는 암석원에서 꼬마 참석자들만 한 컷!




다같이 기념사진~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