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여성상담소와 함께한 환경학교

용인 신갈에 사무실을 둔 용인여성상담소와 움직이는 환경학교를 함께했습니다.

여성상담소는 성폭력, 가정폭력, 여성인권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들의 권익을 보호하기위해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입니다. 지역에 얼마 되지않는 시민단체이기에 용인환경정의와 가깝기도 하고요, 그곳 소장님께서 저희 단체 운영위원으로도 참여하고 계시답니다.

이번 환경학교는 여성상담소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시는 자원활동가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첫강의는 9월6일. 대안생리대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강오영화님께서 강사선생님으로 수고해주셨는데요, 단순히 대안생리대의 의미와 만드는 기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대안생리대를 매개로 참여하신분들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였습니다.

자신들의 생리경험을 나누고, 그속에서 사회적으로 형성된 억압적 문화, 그것을 생산해내는 일회용
생리대 문화, 기업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수다를 떨게 되었지요.

여성의 몸에서, 성스러운 생명현상인 생리가 왜 부끄러운일이고, 숨겨야 하는지....
정말, 기업의 상품을 통한 문화의 장악력에 새삼 무섭게 느껴지더군요.

다른곳에서도 많이 나온 이야기지만,
일회용생리대 문화가 어떤 사회적 영향을 끼치는지 한번 정리해봅니다.


1) 여성 한명당 평생 1만5천여개의 일회용생리대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천연펄프로 만들어지는
생리대로 인해 숲의 파괴와 그로인한 생태계 교란은 너무나 불을 보듯 뻔합니다.

2) 폐기물의 문제도 있겠군요. 저많은 폐기물을 소각을 하겠지요. 소각을 통해 방출되는 다이옥신...
지구생태계는 물론 인간의 건강에도 위협을 가하겠군요

3) 바로, 여성들의 건강입니다. 초강력흡수제를 만들기위해 각종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생리대...
월경통, 각종여성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4) 왜 생리를 하면서 안한듯 숨겨야 합니까? 이거야 말로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이미지화 시키는
사회적 억압장치입니다. 사회적 분위가에 편승하여 기업에 의해 만들어진 왜곡된 생리문화...
이제는 고쳐야 합니다.

어떠신가요? 설득력이 있나요?




대안생리대 만들기는 그냥 한번 해보는 문화체험이 아니라 봅니다.
그 바느질의 손길에는
여성을 억압하고, 지구생태계를 파괴하고, 건강을 위협하는
기업이 만들어낸 왜곡된 생리문화에 대한 저항정신이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생활속에서의 실천력이 더욱 요구되는것 같습니다.





두번째와 세번째 시간에는 먹을거리와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시간이었습니다.
소혜순 님과 김미진 님께서 강사선생님으로 수고를 해주셨고요.

우리들의 삶속에 어느순간 깊이 파고든 인공화학물질에 대한 실상을 알아보는 자리였지요.

농약이 듬뿜담긴 먹을거리, 단지 이쁘게 보일려고 들어간 각종 인공색소들...
1주일이 지나도, 한달이 지나도, 1년이 지나도 변함없게 하는 각종 방부제...
밀폐된 주거환경속에서 각종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된 아이들...

너무나 한순간에 너무 많은 문제를 알게되다보니... 조금은 당혹스러우셨을 겁니다.
이모든것은 한순간에 다 바꾼다는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울것입니다.

다만, 자기의지를 가지고 가장 좋이 않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하나 둘 실천하고 바꿔간다면...
어느순간 그것이 습관화 되어 나의 삶의 일부분이 되고...
그순간... 유해화학물질로부터 포위된 우리네 삶에 돌파구를 찾을수 있을겁니다.





환경을 매개로 3차례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우리네 삶과 동떨어질수 없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연대하는 그 첫걸음이길 바랍니다.

그동안 용인여성상담소의 자원활동가, 강오영화, 소혜순, 김미짐 님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또 다른장소에서 만나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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