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대지산의 숨결과 함께 환경 의미 되새겨

“대지산 숨결 느끼며 환경 의미 되새겨”
용인환경정의 대지산 환경축제 개최
지역청소년 35명 기획단으로 참여

2010년 10월 27일 (수) 용인시민신문


▲ 대지산 추적놀이

지난 23일 오후 2시, 죽전동 대지초등학교 옆 도시공원에서 용인환경정의 주최로 용인시민과 함께 하는 ‘2010 대지산 환경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대지산 환경축제는 마을의 공동체성을 살리고 지역 생태계와 지구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나누고자 마련한 행사로, 인근 주민은 물론 용인시민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용인시민 800여 명이 참여해 ‘대지산 숲 보듬기’로 시작된 축제가 ‘대지산 환경축제’로 거듭나 환경을 생각하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었다.



해마다 열리는 대지산 환경축제는 환경과 관련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날 열린 축제에는 우리의 희망 대지산, 하천살리기마당, 자연생태체험마당(나무공예, 나뭇잎 엽서, 노끈공예, 야생화 모종심기, 황토염색), 친환경 생활재 체험마당(EM미생물발효액 만들기, 아크릴수세미 뜨기, 대안생리대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신재생에너지 체험마당, 전래놀이마당, 어린이 벼룩시장 등의 다채로운 체험마당과 랄랄라자연학교에서 진행한 생태체험활동인 ‘대지산추적놀이’가 눈길을 끌었다.

또 느티나무도서관 청소년들이 페이스페인팅과 즉석사진 촬영을 해주고 사회적 기업 내리사랑베이커리와 보람찬바구니, 용인해바라기의료생협 녹색가게, 이동면 시미리 친환경 지역 먹을거리 판매 등 시민사회가 다양하게 참여해 풍성한 볼거리, 먹을거리가 마련됐다.

용인환경정의 오정환 공동대표는 “이제 대지산생태공원은 죽전주민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축제를 통해 대지산 녹지보존의 의미를 되새기고, 생활 속 환경문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금 짚어보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오 대표는 “이번 축제는 특히 지역에서 모인 35명의 청소년들이 축제기획단으로 참여해 그들 스스로 기획과 진행에 참여함으로써 진정한 지역축제의 의미를 살렸다”고 말했다.

대지산은 지난 1998년 죽전지구 108만평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이후 난개발에 희생될 위험에 처했던 곳으로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힘을 모아 ‘땅 한 평 사기 운동’을 비롯한 3년여 간의 투쟁 끝에 주민과 환경단체, 한국토지공사 등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자연공원으로 되살아난 곳이다. 대지산 살리기 운동은 2001년 5월 환경정의 박용신 부장이 17일 동안 벌인 ‘나무 위 시위’로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던 시민운동으로 꼽히고 있다.


이정현 시민기자 webmaster@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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