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일본 평화통신사 용인방문 시민사회교류회

▲ 용인을 방문한 일본평화통신사 회원들이 용인지역 시민사회단체 소개를 듣고 있다.



“우리, 이제 평화를 이야기하자!”
한일 강제병합 100년, 아픈 역사 앞에 서서…

2010년 08월 25일 (수) 용인시민신문 전자영 기자 jjy@yongin21.co.kr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부산에서 아시아의 평화와 미래를 향한 새로운 연대를 모색하는 평화제전이 열려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참여한 일본평화통신사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용인을 방문해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고 돌아갔다.

용인에서는 고기교회, 느티나무도서관, 문탁네트워크, (사)사람과평화, 수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아이쿱생협, 용인시민신문, 용인시작은도서관협의회, 용인해바라기의료생협, 용인환경정의 등 용인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일본평화통신사를 맞았다. 또한 김학규 시장과, 이상철 의장이 이들과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23일 용인을 찾은 일본 평화통신사(대표 후가미 세이죠 목사) 회원들은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회에서 용인시민사회 단체 회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지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일본평화통신사는 “억압과 착취, 전쟁과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이 만나 평화를 다짐하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며 “그 일환으로 일본 시민 사회 활동가들이 '평화통신사'라는 이름으로 한국을 찾아와 다양한 시민들과 만나기 위해 14일부터 29일까지 전국을 순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용인 시민단체들도 “일본 평화통신사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한일 양국, 나아가 동아시아의 평화와 상생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계기로 삼고 이번 만남이 용인 시민사회에도 국제교류와 평화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평화통신사는 민영환선생 묘를 방문하고 한국민속촌을 관람한 뒤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용인시민사회단체와 인사를 나눈 뒤 용인에서 하루 밤을 보내고 다음날 천안으로 이동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일본 평화통신사 한국순례는 지난 14일 부산을 출발해 김해, 대구, 합천, 진주, 영광, 전주, 군산, 성남, 용인, 천안, 홍성을 방문한 뒤 25일 화성 평화캠프, 28일 서울의 동아시아평화네트워크에 참여하고 29일, 다시 부산을 떠나 일본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번 행사는 일본 제국주의가 한반도를 강제로 병합했던 1910년부터 100년이 되는 해를 맞아 한국과 일본이 잘못된 과거 100년에 대한 사죄와 반성, 성찰과 화해의 메시지를 서로 나누고 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위한 평화선언을 통해 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의미에서 마련돼 일본 평화통신사와 사절단 1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를 제안한 경기 시민사회포럼 국제교류 위원장 겸 한국 강제병합 100년 시민네트워크 운영위원 차명제 용인환경정의 고문은 “아시아 평화 정착의 첫 걸음으로 2010년 한국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조선통신사처럼 일본 시민들이 평화통신사(평화사절단)를 조직해 한국을 방문했다”며 “과거 침략과 강제점령에 대한 사죄와 새로운 한일 및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교류하고 마음을 모으고 한일100년평화시민네트워크는 한일 및 동아시아에서의 새로운 100년의 평화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일본 시민평화통신사를 환영하기 위해 용인에서도 시민사회단체가 뜻을 모았다”고 취지를 밝혔다.

차 위원은 “국가사의 평화 공존과 협력 없이는 아태시대의 도래는 요원한 것인데 1592년 조일전쟁(임진왜란, 동북아전쟁)이후 도쿠가와 이에야스 막부가 등장한 후 조선과 일본이 화해하면서 1607년 조정은 조선통신사를 일본으로 파견했고 이후 12차례 조선통신사를 파견하면서 200여년간 평화로운 시대가 유지됐었다”며 “일본에서는 2007년 조선통신사 방문 400주년 행사를 했었고 조선 통신사는 41 8년전 조일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한일 동아시아의 새로운 평화질서를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2010 일본 평화통신사 용인방문 시민사회단체 교류회’를 준비한 10개 단체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일 시민사회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교류는 용인시민사회를 한 층 더 성숙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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