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강 따라 길 따라, 여강 나들이

강 따라 길 따라, 여강 나들이
- 용인환경정의, 여강 따라 걷기 및 버섯 따기 체험 진행


2010년 06월 10일 (목) 용인시민신문




“걷고 있으니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요!”
“아름다운 길인데 없어진다는 게 정말인가요?”

지난 6일 용인환경정의(수지구 동천동)에서 물 향기 물씬 풍기는 ‘2010 우리마을나들이-강 따라 길 따라’ 여강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날 참여한 40여명의 학생과 부모들은 4대강사업으로 파괴 위기에 놓인 여주 남한강을 찾아 공사 중인 강 현장을 둘러본 뒤 여강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강과 숲을 한껏 바라보고 느껴보는 비교체험을 했다.

이날 용인환경정의 회원과 참가 가족들은 여주 강변유원지에 도착, 여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로부터 남한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강천보 준설현장으로 이동, 공사현장을 둘러본 뒤 여강길로 가서 강을 따라 난 산길을 걸으며 새소리, 물소리, 숲 내음에 젖어들었다.

네 살 된 딸아이와 함께 참여, 공사현장을 멀리서 본 김은미(41,청덕동) 씨는 “말로만 들을 때는 별로 실감하지 못했는데 현장에 와서 직접 눈으로 보니 안타까운 심정이 더하다”며 “다음세대인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아름다운 곳이 사라지지 않고 보전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족과 함께 이번 나들이 참여한 민원기(10) 군은 “옛날 그대로의 좁고 꼬불꼬불한 여강 길을 한 시간 쯤 걷는 동안 강에서 부는 바람을 타고 온 강 냄새, 산 냄새가 느껴져 아주 좋았다”고 말하며, “강 길을 걸으며 노린재, 거미, 뱀, 벌, 부엉이가 방금 전에 먹이를 먹고 남긴 흔적을 보았는데, 그래서 더더욱 남한강이 보호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걸은 소감을 전했다.

용인환경정의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서로 폭력이 되지 않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나들이를 기획했다”며 “부디 남한강이 보전되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편히 찾아가 발 담그고 놀 수 있는 아름다운 강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강 길을 걸어 나온 참가자들은 여주 오감도토리마을로 이동, 점심식사를 한 뒤 버섯재배현장을 둘러보았다. 재배자의 안내에 따라 심어 기르는 천마를 산으로 직접 가서 본 뒤 실내로 이동, 노루궁뎅이버섯, 표고버섯, 느타리버섯이 자라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기도 했다. 1시간 여 현장에서 버섯냄새를 맡은 참가자들은 직접 딴 느타리버섯을 들고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용인환경정의 266-9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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