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탄천발원지 발안공천에 플라나리아, 거머리 발견

탄천발원지 발안공천에 플라나리아, 거머리 발견

빗물이 하천으로 바로 유입…“오염물질 유입 가능성 높아”

용인환경정의 탄천모니터링 시작

2010년 05월 19일 (수) 용인시민신문



“와~ 상류여서인지 플라나리아가 있네요.” “하지만 이건 거머리인데….”
‘2010 환경길라잡이 양성과정’을 운영하며 소모임을 통해 하천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는 용인환경정의는 지난 11일, 10여명의 주부 모니터단과 함께 탄천본류 발원지인 ‘발안공천’을 탐사했다. 환경길라잡이 양성과정 수강생들은 지난 4월 초 부터 탄천에 관한 용인시 자료를 조사해 용인지역 하천현황을 알아보고 이달부터 하천 모니터링를 시작했다.

이번 활동은 시민들이 하천오염원이나 하천형태 등에 대해 직접 다니며 알아보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수질개선의 방향을 찾아내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현장 탐사는 탄천 발원지인 기흥구 청덕동 발안공천으로 가서 하천을 둘러본 뒤, 하천 자연도 평가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발안공천은 하천정비가 이루어진 상태라 지형변화가 다양하지 않은데다 주변에 주택단지가 있고, 둔치에는 정비 후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견치석과 일부 콘크리트 블록 호안에, 다리로 인한 햇빛차단정도가 커 자연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모니터링단은 간이키트로 화학적 수질 검사를 실시해 하천의 오염상태와 오염원을 찾아보며 물속생물에 조사를 실시해 수질 오염도를 알아봤다. 수서생물 조사에서는 플라나리아, 각다귀유충, 하루살이 애벌레 등 1,2급수에 사는 생물과 거머리, 깔따구 등 3급수 이상에서 사는 생물이 함께 살고 있었다.

김유희(43죽전동)씨는 “하천에 쓰레기가 많은데도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어 아쉽다”며 “발원지임에도 1급수에 서식하는 생물과 3급수 이상 생물이 같이 발견되는 것으로 미루어 주변 주택가와 골프장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하천조사를 이끈 용인환경정의 활동가는 “우수관이 다리 밑 부분에 설치돼 우수가 바로 하천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는데 최근에 정비된 하천치고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그러한 경우 도로의 오염물질은 물론 겨울에 뿌려지는 염화칼슘 등도 걸러지지 않은 채 바로 하천으로 유입돼 오염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여 구청에 시정요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활동에 나선 하천모니터링은 앞으로 매달 수지지역 하천 조사를 펼쳐 올해 안에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를 만들고 토의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용인환경정의는 “도시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는 하천을 시민들이 보다 가까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그에 앞서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함으로써 그들 스스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소중한 하천으로 지켜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환경정의는 오는 6월6일 4대강 사업으로 파괴 위기에 놓인 여주 강 길을 따라 걷는 ‘강 따라 길 따라 우리마을나들이’를 떠날 계획이다. (문의 266-9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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