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환경교육] 성심원자연학교 초등모둠 상반기 활동

 

용인환경정의에서 성심원 친구들을 만나 자연학교를 시작한 건 2007년이었습니다.

용인환경정의 사무실이 수지 동천동에 있을 때 시작하였지요.

올해가 17년째 되는 해이니, 처음 같이 한 아이들은 이제 청년들이 되었을 것입니다.

용인환경정의에서 자연학교 봉사를 나가는 선생님들도 몇 번 바뀌었고, 담당 수녀님도 몇 번 바뀌는 세월이었습니다.

어느새 17년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죠~

지금은 2022년부터 새로이 성심원자연학교 봉사를 맡아주신 번데기선생님께서 함께 하고 계십니다.

작년 1년 동안 함께 활동해서인지, 올해는 선생님과 아이들과의 만남이 더 친숙해진 것 같습니다.^^ 

2023년 활동도 함께 보실까요~~

 

[3월]

올해 성심원 아이들과 처음 만남을 가졌습니다.

작년 11월에 보고 처음 만나는 시간, 아이들 한명 한명을 꼭 안아주었습니다.

 

애들아 겨울과 봄은 어떻게 다를까?  춥고 따뜻한 거 빼고.

한 살, 한 학년, 꽃, 얼음, 눈, 오리털 점퍼, ....?? !! ,, ~~~

자 그럼 우리 봄을 찾아볼까?

 

나무, 풀, 물속.... 준비했던 자료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부터 찾아보고, 생각해 보고, 이야기해 보자.

 

연못에서 왕잠자리 유충,  실잠자리 유충, 하루살이 유충,

밭에서는 개망초, 냉이, 민들레, 지칭개, 꽃마리...

매화, 목련, 산수유, 생강나무, 화살나무, 벚나무 등등등 .......

꽃에서는 암술과 수술, 나무들은 겨울눈을 지키기 위한 노력, 풀들은 왜 잎을 활짝 펼치고 있는지..

 

매실나무에서는 맹아지가 툭툭 나와있고

위쪽에 있는 연못은 탁한 흙탕물. 개구리 알에도 황토 입자가 엉겨 붙어있습니다.

사람이 보기 좋게 하기 위해 매실나무에는 가지치기를 연못은 겨우내 묵은 푸들을 걷어 냈나 봅니다.

매실나무는 살아가기 위해 맹아지를 튀었고 연못의 개구리 알에서는 올챙이가 얼마나 나올련지...

사람의 손이 닿은 매실나무와  황톳빛 연못을 두고 한참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봄이 봄처럼 되려면 자연을 자연 그대로 있게 해주자

사람이 하는 많은 행동 중에서 잘하는 행동과 잘못하는 행동에 대하여 이야기했습니다.  

사람이 상대를 생각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만 행동하면 상대는 어떤 마음일까?

좀 어려웠던 것 같은데 얼마나 이해했을까?.....

 

운동장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개구리 연못 놀이를 했습니다.

♬ ♬ ♬ 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 ...... 개구리 됐네. ♬ ♬ ♬

노래와 요상한 율동으로 왁자지껄 중구난방... 신호에 따라 연못속으로 풍덩 풍덩~~~~

말라버린 연못에서는 개구리가 살수 없었습니다.

지구가 뜨거워지면 이렇게 된단다.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과 즐거운  2시간이었습니다.

- 번데기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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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꽃의 구조와 형태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꽃과 곤충(벌, 나비)는 어떤 사이일까요?

 

숲 속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참나무 꽃은 좀 다른 모양이었고,

나무들은 거의 모두가 가늘고 길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성심원의 나무는 가지를 옆으로 넓게 벌리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러면 산으로 자동차 도로가 만들어지면 동물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아이들의 눈은 초롱초롱하였습니다. 

-번데기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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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비 오는데 오늘 활동을 어떻게 할까요?"

성심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실내에서라도 해보겠습니다.

주제를 새로 하기로 하였으나 실외활동을 못하는 관계로 부랴부랴 가방을 바꾸어 성심원으로 향했습니다.

 

잘 꾸며진 강당에서 어린이들과 맞이했습니다.

우선 새(조류)의 특징을 이야기했습니다.

새는 다른 동물과 비교할 때 없는 것이 많단다.

이빨, 방광, 땀샘, 귓바퀴, 그리고 가슴 근육, 뼈가 비었고, 공기주머니...

깃털이, 텃새, 철새, 나그네새......

여러 종류의 새 사진을 함께 보며 서식지에 따라 앉아있는 자세도 다르고 암수 깃털 색에 따라 포란의 역할도 정해진단다.

(절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새 이야기를 정리하고 개구리 보기가 어려워진 이유도 이야기했습니다.

지구온난화, 온실가스의 주범인 65%가 이산화탄소,

이산화탄소가 대기 체류 시간이 100년~300년,

아이들이 실감을 못하는 표정입니다.

태풍, 황사, 가뭄, 산불, 코로나.. 이러한 것들이 우리를 힘들게 한단다.

생태 고리가 끊길 수도 있어.

그러니까 얘들아, 조금 불편하더라도 우리가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물도, 전기도 아껴 쓰자, 알겠지~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낱말 찾기를 하며 활동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 번데기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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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나무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나무는 이산화탄소, 햇빛, 물, 산소 포도당, 탄수화물.... 광합성 작용.

아~ 공부는 재미없어.

나무 아래로 가면 시원한데. 왜 시원할까?

그늘?  (공부?....????)   아니 공부가 아니라

아니 과학적으로  이야기해 보자~ 증산작용 주변의 열을 흡수해서...

 

현미경으로 기공을 관찰하고 멀쩡한 감나무에 비닐봉지를 씌어 놓았습니다.

(감나무야 좀 이따 보자 숨 쉬고 있으렴.)

 

숲으로 가는 길

"유혈목이"가 죽어있습니다. 뱀이 있다는 것은 뱀의 먹이가 있다는 것.... 생태계가 잘 유지되고....

숲속에서 잎을 볼까 이쪽저쪽 달려있고, 이쪽저쪽인데 약간씩 돌아가며 달려있고

어떤 것은 다정하게 마주 보고,.......

이건 복엽이라고 하는데... (***이 좋다, ???이 좋다. ㅋㅋㅋㅋ)

 

거울에 비친 나무의 모습과 하늘 모습은 어떨까?

조심조심 우와 멋있다. 하면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비닐봉지에 가득 찬 습기를 확인하면서 감나무를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증산을 확인하였으니 이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기공의 역할을 체험해 볼까?

 

뙤약볕의 운동장에선 파란색의 공은 기공이 되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놀이를 하였습니다..

-번데기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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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은 누가 인정을 해주거나, 누구에게 인정을 받거나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떠들썩하고 요란하게 해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용인환경정의는 민간단체로서, 환경교육에 있어서도 한 걸음 한 걸음 우리 걸음대로 정성을 다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진심을 다해 봉사해주시는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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