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용인시는 서천동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을 백지화하고 멸종위기종서식지를 보전하라!

[성명서]

 

용인시는 서천동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을 백지화하고 멸종위기종 맹꽁이 서식지를 보전하라!

 

 

지난 8월 용인시는 기흥구 서농동 일대 주차난을 해소한다는 명목하에 삼성전자와 협업하여 서천동과 농서동에 공영주차장을 만든다고 밝혔다. 용인시 공고 후 서천동 주민들은 공영주차장 예정부지에 멸종위기종 맹꽁이가 서식한다는 것을 알리며 대대적인 반대에 나섰다.

 

용인시의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은, 시가 부지확보를 담당하고, 삼성전자가 주차장 조성에 필요한 공사비와 부대 시설 설치비용을 부담하는 형식으로 계획되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기흥구 농서동 일원 기흥캠퍼스 부지에 미래연구단지 증축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건설 근로자를 비롯한 외부인이 몰리면서 서농동 일대 주차난이 심각해져서라고 한다.

 

야생생물이 멸종으로 치닫는 것은 서식지 감소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용인환경정의는 생물 개체수 보전과 더불어 서식지 보전도 중요하다는 기조로, 2018년 용인시 기흥구 서농도서관 부지 내 맹꽁이 서식지를 원형 보전하고 그 일대 모니터링을 지금까지 진행해왔다. 용인시가 공영주차장 조성 공고를 한 서천동 부지(서천동 744 일원) 역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 맹꽁이의 중요 서식지이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용인환경정의는 서천동 744번지가 장마철 맹꽁이 산란지의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한 바 있으며, 그 근거가 되는 조사자료와 동영상을 용인시에 이미 제공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인시가 아직까지 지지부진하며 주차장 조성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 서농도서관 맹꽁이 서식지 원형보전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부터 2021년 우수사례 수상까지 한 바 있는 용인시로 볼 때도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다.

 

게다가 주차장은 온실가스 발생원인 교통유발시설로, 탄소중립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온실가스 총배출량 중 도로수송 부문 온실가스 비중이 높아서 수송부문 배출량 감축이 시급한 상황인 용인에서, 멸종위기종 서식지를 없애고 주차장을 새로 만드는 것은 용인시 기후변화대응계획과도 상충하는 것이다.

 

용인환경정의는 전지구적 목표인 탄소중립에도 역행하고, 서식지 훼손으로 멸종위기종의 개체수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서천동 맹꽁이 서식지의 공영주차장 조성을 반대한다. 더불어 용인시가 하루빨리 서천동 주차장 조성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멸종위기종 및 서식지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구한다.

 

 

 2024. 10. 8.

 

용인환경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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