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1일 토요일에 경안천 새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모니터링은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에서 주최한 <멸종위기야생조류 중심의 동절기 겨울철새 동시조사> 였습니다.
그동안 환경부와 전문가,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호수, 습지, 갯벌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나,
중요한 철새 서식처(피난처, 중간기착지)인 강과 하천을 대상으로 하는 모니터링이 부족하였기에,
전국 연대체인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에서 해마다 전국 하천에 찾아오는 철새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활동은 2021년, 2022년 겨울과 여름, 2023년 겨울(2월)에 이어 여섯 번째 조사이고, 겨울 하천 조류로는 네 번째 조사 활동이었습니다.
전국에서 40개 단체가 11월 11일 하루에 동시에 참여한 모니터링 활동입니다.
매년 겨울과 여름에 조사를 하고, 자료가 모이면 전국적으로는 물론 지역에서도 소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경안천은 경기도 용인시 호동 용해곡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용인시와 광주시를 지나 한강본류로 흐르는 하천입니다.
경안천의 총 유로연장(길이)은 49.5㎞, 유역면적 558.2㎢의 하천이죠.
경안천 유역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상수원수를 공급하는 팔당호의 한 지류로서 하천수의 수질오염 관리에 있어서도 중요한 유역입니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다만, 올해 용인시가 처인구 경안천 일대 중첩 규제 구역에 대한 실태 조사 용역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20일에 경안천 일대 약 120만평을 수변구역에서 해제해줄 것을 한강유역환경청에 요청한 상황입니다.
2021년에는 발원지부터 시작해서, 경기도 광주로 이어지는 용인 경계인 모현까지 모니터링을 했습니다.
당시 조사 결과 경안천 발원지부터 용인 종합운동장 인근 무수교 상류 방향으로는 새가 별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2022년에는 무수교를 시작점으로 경기도 광주로 넘어가는 경계 근처 왕산교까지 12.8km구간을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무수교~유림교~삼계교 구간도 도심인데다 수량이 비교적 적은 구간이라 새가 역시 많지는 않았습니다.
2023년 2월에는 삼계교를 시작점으로 하여 유운교~초부교~독점교~월촌교~왕산교까지 모니터링했습니다.
이번 11월에는 삼계교를 시작점으로 한 것은 같으나, 유운교~초부교~독점교~월촌교~왕산교~매산교까지 모니터링했습니다.
올해는 아직 겨울 초입이라 경안천에 얼음이 얼지는 않았습니다.
* 2023년 11월 조사 구간 구분(총거리 10.8Km)
- 1구간 삼계교~~유운교~초부교 4.5Km
- 2구간 초부교~월촌교~왕산교~매산교 6.3Km
2023년 11월에 조사한 총거리는 10.8km, 확인 개체수는 총 24종 684개체였습니다.
2022년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멸종 위기 야생 생물 2급 흰목물떼새를 확인했으나 2023년 2월 조사에서는 이 2종은 볼 수 없었습니다.
흰목물떼새를 확인했던 도사(잠수)교 인근 하천이 둔치 체육 시설 확장 공사와 저수로 준설로 서식지가 영향을 받은 탓으로 추정하였습니다.
이 지점 하천 둔치에 체육시설이 완공되어 이용하는 시민들이 꽤 많았습니다.
대신 하천 내 모래톱은 없어져 흰목물떼새 확인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다만, 2023년 2월 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멸종위기 2급 흰목물떼새를, 이번 11월에는 육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풀숲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더 내려가 왕산교 하류에서 흰목물떼새 2개체를 확인하였습니다.
2023년 2월에 경안천에서 천연기념물인 원앙(40), 큰고니(41)를 확인하였습니다.
이번 11월 모니터링에서 원앙(12)과 큰고니(3)를 확인했는데, 확인 개체수가 2월보다 적은 것은 아직 겨울 초입인 탓으로 추정해봅니다.
지난 2월에 확인했던 황오리, 홍머리오리, 청머리오리 등은 11월엔 확인이 안되었습니다.
하천 환경 보호를 위해 용인환경정의는 경안천 새 모니터링을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입니다.
하천 환경과 생물 다양성에 대한 많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