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관리] 대지산자연공원 수목 진단 및 간담회

 

2023년 7월 19일, 숲 전문가와 함께 대지산공원을 꼼꼼히 둘러보며 수목, 시설, 숲길 등 전체적으로 진단해보았습니다.

진단한 후에는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지, 지켜나갈지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날의 진단을 바탕으로 앞으로 대지산공원이 더 건강한 숲이 될 수 있도록 시민참여 관리의 길을 찾아나갈 예정입니다.

 

* 일시 : 2023.7.19. 14~18

* 장소 : 대지산자연공원 일대

* 목적 : 대지산자연공원 건강성 확보 방안 및 향후 활동 방향 모색

* 진단 : 유영민(전 생명의숲 사무처장)

* 진단 경로 :  야자매트길 입구에서 출발 - 에코터널 - 물박달길 - ②③④정상부 - 철쭉길과 야생화단 안내도 - 데크계단길 입구로 마무리

 

※ 대지산공원에 있는 공원 종합안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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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2003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지산공원은 참나무 우점, 소나무가 부족하거나 생육 불량, 물박달나무 일부 존재, 하층 식생은 감소 추세였습니다.

울폐도는 2004년 기준 71%였는데 현재는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현재 대지산공원은 산림형공원으로, 인문화된 생태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영민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모니터링에서는 시설, 이용자, 프로그램, 용인시 관리자 등 인문적 요소와 자연의 연결이 자연스러운지를 보기로 했습니다.

 

[에코터널]

대지산공원의 대표 수종은 참나무류입니다. 따라서 대지산공원에 나무를 심는다면 가장 적합한 수종은 상수리나무일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 나무들이 키가 많이 큰 상태이고, 밀도가 높은 상태임을 감안해야겠네요.

사람 왕래로 뿌리가 드러난 곳엔 나무 부스러기를 덮어주고 고사목은 잘라주는 등 조처를 취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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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치기의 바른 예와 틀린 예를 찾아보며 올바른 가지치기의 방법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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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박달길 : 에코터널~정상부]

물박달길에는 물박달나무가 2그루 있는데, 물박달나무는 양수여서 햇빛을 받기 위해 가늘고 길게 자라 참나무 사이를 비집고 자라고 있었습니다.

대지산공원에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는 산책로 물길 조절이었습니다. 

공원 전체에 걸쳐 계단 양옆이 패이고 있었거든요.

 

물길을 군데군데 내야 목계단 옆이 패이지 않습니다.

계단 옆 노면확대 현상은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관리하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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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부]

 

정상부는 쓸려나가는 흙을 보호하기 위해 야자매트를 깔아놨습니다.

정상부에 뿌리가 드러난 벚나무의 경우, 뿌리로 추정할 때 30센티 이상 깎여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공원 조성 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만큼의 흙이 쓸려 나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데요...

정상부 일대는 현재 나지로 볼 수 있는데, 이용도를 파악해서 그대로 둘지, 복원할지 등 관리 방안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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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산살리기운동 당시 나무 위 시위의 근거지였던 정상부 장군나무(상수리나무)는 상태가 양호합니다.

장군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시민활동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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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뒤 나무 심은 곳은 동네주민들이 심어놓은 꽃들로 꽃밭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다양한 주체가 다양한 식물을 심은 듯한데, 원예종, 외래종은 안됨을 인지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자리의 미국자리공은 뽑아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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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길 : 정상부~야생화단]

철쭉은 양수로, 주변 나무들이 크게 자라면서 빛을 못 받아서 개체수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철쭉길이 철쭉길 다우려면 상층 간벌해서 빛이 들어오게 하는 방법이 있으나, 상층 간벌이 쉽지는 않겠지요.ㅜㅜ

씨가 떨어져 자라난 일본목련은 뽑아주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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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단]

비가 많이 와서 야생화단에 습지가 생기고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당초 조성 당시의 모습인데, 너무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었습니다^^).

비탈에 있는 일본목련은 베어내는 게 다양성을 위해 좋겠습니다.

야생화단의 경우 '야생화단'이란 이름에도 불구하고, 정오경 한두 시간 빛이 들어오는 상황이라 초화류는 자라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재 시민들이 심어 가꾸는 수세미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현암중 쪽의 스트로브잣나무는 일부 고사했으며, 밀도가 너무 높아 간벌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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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길 : 야생화단~안내판~공원입구 데크길]

철쭉길에 나무 뿌리가 노출되어 있는 것은 목책을 박아 더 침식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데크길 내려오면서 보면 공원 숲이 다층림숲(교목-아교목-관목이 공존하는 건강한 숲)임을 알 수 있습니다.

소나무 아래 데크에 송진이 점점이 떨어져 있는 것은 상처 난 데 대한 자가처치 방안이고, 작은 솔방울이 심하게 달린 것은 죽어가는 것으로 추정하는 요소입니다.ㅜㅜ

(소나무가 건강하지 않은 것은, 데크 설치 시 나무 뿌리를 상하게 한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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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입구 임연부]

입구 쪽의 키큰 아까시는 수명이 다하고 기울어져 위험할 수 있으므로 사전 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 입구 주변 식물 관리는 예초기로 거칠게 훑으면 안 되고 전정 가위로 자르는 게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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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전체 진단 후, 간담회를 하면서 관리 방향과 시민참여 방안을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시민모니터링단 구성, 시민거버넌스 구성 등 다양한 제안과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여러가지 논의와 참여, 활동을 통해 대지산자연공원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유지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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