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 서농도서관 원형 보존 맹꽁이 서식지 3차 조사

2022.6.15.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비가 와서 혹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맹꽁이 울음소리가 들릴까 싶어 원형보존 맹꽁이 서식지에 다녀왔습니다.

출발할 땐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는데 서농도서관에 도착할 즈음엔 잦아들어, 그쳤다 내리다 했습니다.

서농도서관 원형보존서식지 안, 말라있던 습지에 이날은 물이 고여있었습니다.

관찰 데크에서 내려다보니 물 고인 곳이 멀어 물 상태나 산란 여부 확인은 어려웠습니다.

맹꽁이 울음소리 역시 아무데서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서식지 옆 보도에 달팽이만 무수히...

해마다 보도 아래 맨홀에서 맹꽁이가 울고 산란도 했기에 귀 기울여봤지만 맨홀에서 나는 소리도 없었습니다.

도로 옆 오픈맨홀에도 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맹꽁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가 더 내려야 산란하려나, 싶었습니다.

완충녹지 대각선 방향 길 건너 주말농장에도 물이 군데군데 고여있어, 올해는 맹꽁이들이 텃밭으로 많이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든 맹꽁이들이 안전하게 산란하고 이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2.6.17. 주민 제보가 있었습니다.

16일부터 서식지 옆 맨홀 안에서 여러 마리 맹꽁이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했습니다.

맨홀 안이라, 맹꽁이나 알이 혹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건 아닌지, 구출해줘야 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 했습니다.

용인환경정의에서 지난 4년 동안 모니터링 하면서 보아온 상황을 설명드렸습니다.

(맨홀 안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곡괭이를 차에 싣고 가 뚜껑을 열어본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1차 산란은 원형보존 서식지와 서천공원 사이 맨홀에서 있었지만 장마가 시작되면 원형보존서식지에도 산란하겠지요.

주민 분은 마을에 맹꽁이 서식지가 있어 너무 좋다며, 잘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두의 바람대로 잘 보존되고 지켜지길 바랍니다.

 

2022.6.23. 산란 확인 모니터링을 했습니다.

서식지 옆 오픈 맨홀 안에서 맹꽁이 소리가 들립니다.

며칠 전 내린 비에 산란한 알들은 이미 올챙이가 되어 활발하게 헤엄쳐 다니고 있습니다.

올챙이 수가 많아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넓고 안전한 초지와 습지가 있다면 맹꽁이들도 편안하게 서식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물이 많이 고이는 풀밭, 안전하게 산란할 수 있는 곳이 적은 도심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멸종위기2급 맹꽁이 올챙이들이 무사히 자라서 이동하기를 바랍니다.

 

#서농도서관   #원형보존_맹꽁이_서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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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23. 맹꽁이 올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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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23. 맹꽁이 올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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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Submitted by한 (미확인) on 2022/06/17, 금 - 19:30
오늘 오전 어린이집 등원하면서 맹공이 울음소리 들었습니다.

Submitted by한 (미확인) on 2022/06/20, 월 - 15:02
토요일엔 근처 맨홀에서 맹꽁이를 육안으로도 확인했고, 오늘은 알로 추정되는 걸 맨홀에서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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