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7. 토요일.
청소년 동아리 판타스틱하천 9기 친구들이 탄천의 미세플라스틱 오염원 조사를 했습니다.
* 장소 : 용인시 수지구 탄천
* 구간 : 보정교~대지교
* 소요시간 : 3시간
미세플라스틱은 1㎛(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5㎜ 크기의 플라스틱을 말합니다.
보통 페트병이나 비닐봉지 등이 시간이 지나며 잘게 부서져 만들어집니다.
지난달에 이어, 미세플라스틱의 원인이 되는 하천의 쓰레기를 조사해 종류와 양을 파악해 보았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수질오염에 그치지 않습니다.
수많은 동물들이 그로 인해 죽음 등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사람들 또한 먹이사슬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고스란히 먹고 있습니다.
미세하여 보이지 않지만, 플라스틱이 나와 우리 가족의 몸에 쌓여 가고 있다는 것은 공포입니다.
우리가 편하다고 사용하는 일회용품, 비닐류에 대해 이제는 진지한 고민과 결단을 할 때입니다.
대지교를 출발점으로 하여 하천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했습니다.
물 속과 물가에는 잉어와 어린물고기떼, 흰뺨검둥오리와 백로가 보입니다.
크기가 엄청 큰 누룩뱀도 보여서 모두 깜짝놀랐습니다.
생태계교란식물인 미국쑥부쟁이가 꽃을 흐드러지게 피워서 눈에 많이 보입니다.
마대자루와 쓰레기봉투를 들고 보이는대로 하천변의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습니다.
하천에는 비닐, 물휴지, 종이스티커, 스티로폼, 담배꽁초 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교각 아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놓은 쓰레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집게를 써도 꺼내기가 어려울 정도로 구석구석에 깊이 쑤셔넣거나 밀어넣은 쓰레기들,
양심 없는 사람들의 행동이 청소년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요. ㅠㅠ
보정동 카페거리 아래에서 주워 온 쓰레기를 펼쳐 종류를 나누고, 무게를 달아보는 등 분류해봅니다.
스티로폼 조각과 캔과 고철류, 술병과 마스크, 일회용 플라스틱과 음료수 병, 빨대 등 각종 플라스틱 종류,
각종 비닐, 종이컵과 광고용 물휴지, 심지어 선풍기까지...
그리고... 담배꽁초와 담배포장지, 라이터, 교각 아래 사람이 모이는 곳 주변에는 어김없이 바닥에 깔려있습니다.
이날 조사단이 2시간 동안 수거한 쓰레기는 모두 5kg이었습니다.
쓰레기가 여느때에 비해 적게 보인다고 했는데, 수거하고 양을 재보니 적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또 하면서,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날도 쓰레기를 주울 때 시민분들이 지나가시며 고맙다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번 미세플라스틱 오염원 모니터링은 경기환경교육네트워크 공동실천활동으로 진행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