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7.
아직 맹꽁이가 나올 때가 아니지만, 서천동 맹꽁이 서식지에 다녀왔습니다.
3월 초 착공되는 공사를 앞두고 용인시 담당 팀, 현장 공사 담당자와 원형 보전지 보호를 위한 논의를 했습니다.
이곳 원형 보전지는 서농복합주민센터 부지의 약 20%에 해당합니다.
용인환경정의에서 2018년 생태모니터링을 하면서 멸종위기 2급 맹꽁이의 산란과 서식을 위해 원형 그대로 보전하기로 한강유역환경청, 용인시와 협의한 곳입니다.
원형 그대로 보전하기로 한 후 3년 동안의 사후모니터링 계획을 세우고 2019년에 1차년도 모니터링을 했습니다.
이곳에는 참개구리, 청개구리, 맹꽁이, 그리고 다양한 생물들이 깃들어 살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2차년도 모니터링을 할 예정입니다.
올한해 공사로 인해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힘을 합쳐 맹꽁이와 서식지를 잘 지켜야겠지요.
원형보전지를 둘러보고, 양서류 로드킬 방지 퍼포먼스 현수막을 달았습니다.
양서류 로드킬 방지 퍼포먼스는 경남양서류네트워크에서 시작, 전국의 단체나 개인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용인환경정의는 올해로 3년째 함께하고 있습니다.
시안을 보내주신 경남양서류네트워크에 감사드립니다.
아래 사진은 현수막 뒤에서 바라본 원형 보전지 모습입니다.
원형 보전지와 완충녹지 땅 속에는 맹꽁이가 아직 겨울잠을 자고 있겠지요.^^
24절기 중 '우수'가 이미 지났고, 3월 5일은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놀라 깬다는 '경칩'입니다.
이번 겨울은 강추위가 없어서 양서류들이 더 일찍 움직여 알을 낳은 것 같습니다.
도롱뇽, 개구리, 두꺼비 등 양서류의 산란소식이 반갑지만 로드킬 소식도 같이 들려와서 안타깝습니다.
봄철엔 양서류 이동을 생각해서 발걸음과 운전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전국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소식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활짝 핀 봄까치꽃처럼 전국에 좋은 소식이 전해지길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