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랄라숲지킴이] 대지산 3월 활동

2019. 3. 23

2019년도 랄랄라숲지킴이단은 에코터널에서 발대식을 하였다.

어제부터 몰려온 꽃샘추위로 추운 날씨인데도 함께 즐겁게 활동해주신 부모님들.

아이들만큼이나 열정적인 모습이 감동이었다.

3년차와 4년차 친구들의 숲지킴이 선서 선창이 이루어졌고, 함께 시작하는 신입친구들도 제창해 주었다.

대지산의 봄을 느끼는 시간, 단연 생강나무꽃의 향기는 3월에 으뜸이다.

아이들 모두 향을 맡으며 봄을 코와 눈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진달래꽃 두 장으로 열 명이 그 맛도 보았다.

도토리길에서의 3년생 신갈나무에게 물을 주고 그 스토리를 이야기해 주었다.

참 진지하게 집중하며 듣는다.

지난번에 함께 활동했던 지킴이들은 팥배나무와 신갈나무 연리목을 지날 때면

어떤 나쁜 사람이 나무구멍에 넣은 박은 검은비닐봉지가 생각나나보다.

그 구멍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한다

대지산공원이 올해 들어 유독 쓰레기가 많아서, 다음에 제대로 치우기로 했다.

야생화단이 새단장을 했는데 아이들이 딱 알아본다.

복수초 밭이 모두 없어져서 속상했지만 화단이 아닌 야생으로 돌아간 복수초를 아이들이 찾았다.

복을 받기 위해 어찌나 쳐다보던지.

야생화단을 꾸민다고 조경석을 잔뜩 깔아놓았다. 그런데 그 사이에서 도토리가 약한 뿌리를 내렸나보다.

호기심에 살짝 돌을 들춘 준명이 눈에 뿌리달린 도토리가 있다.

"선생님 이게 뭐에요?" 아이가 묻는다.

흙이 없어 더 이상 뿌리를 뻗지 못하고 있던 도토리는 준명이에게 살려달라고 외쳤나 보다.

아이들과 고민하였다그냥 놔두면 뿌리를 내리지 못할 것 같아서 도토리에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도토리가 잘 살 수 모르겠으나 우리 모두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내려왔다.

<어치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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