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25
마침 눈이 왔네요. 몇 년을 대지산에서 랄랄라 숲지킴이를 했지만 11월 숲지킴이 날에 눈이 내려 있던 적은 처음입니다.
오늘 할 것이 참 많네요. 짐도 많고 할 일도 많고 해서 조교님을 모셨습니다. 오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숲 속 친구들이 이런 눈 덮인 곳에서 어떻게 겨울을 날까 식물부터 곤충들 알아보며 다녔습니다. 원래 계획은 길에 있는 낙엽을 모아보기였는데 눈이 와서 비닐에 도저히 모을 수가 없었어요.
지난번 하기로 한 샛길프로젝트와 에코터널에서 밧줄을 이용한 놀이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참 개성이 넘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합니다.
그걸 말리지 않습니다.
숲을 보호하자는 현수막 다는 것을 너무도 좋아하는 아이, 눈을 너무도 사랑하여 계속 안고 다닌 아이, 숲길 프로젝트에 열심히 한 아이들, 끈을 가지고 이리저리 이것저것 해보는 아이들, 갑자기 자신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아이. 겨울동안 숨어있는 애벌레를 사랑하는 아이, 눈 미끄럼이 더 좋은 아이....
어쩜 이렇게 다를까요?
하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것이 다 달라도 우리는 숲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랄랄라숲지킴이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숲을 사랑하는 마음의 씨앗이 자연스레 심어졌길 바랍니다.
참 열심히 활동한 참 고마운 아이들입니다.
<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