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은 1990년대 말부터 난개발 도시로 불리어왔습니다. 실제로 수지구와 기흥구의 산들이 심각하게 깎여나가고 습지와 하천이 마구잡이로 개발되어 시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용인환경정의는 지역 난개발에 끊임없이 대응해왔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에는 국립생태원과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주최한 생태계 서비스 평가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용인에서의 생태계서비스 평가 활동은 코로나19로 대규모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우선 지역활동가가 참여하는 간이평가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활동은 용인의 생태자산들을 발굴하고, 평가 또는 재평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는 것이 참가한 활동가의 공통 의견이었고, 한 해 활동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국립생태원에서는 2017년부터 지역 시민을 대상으로 생태계서비스 간이평가를 시행해왔습니다. 지역의 자연을 잘 아는 사람은 전문가가 아니라, 그 지역에서 오래 살면서 사계절을 보고 변화를 살펴본 시민이고, 그래서 생태계 서비스는 지역 사람이 참여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경기도의 몇 지역에서 시행되긴 했으나 아직 전국의 모든 지역에 확산해 시행되고 있는 활동은 아닙니다. 용인에서는 2020년에 생태계서비스 평가 활동에 처음 참여했지만 코로나19로 당초 계획보다는 작은 규모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전에 진행되었던 전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①활동가들이 참여하는 간이평가와 더불어 ②지역 내 일반시민 참여, ③전국 단위 모바일 참여 등도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20년의 용인지역 생태자산평가 자료는 소규모평가이긴 했으나 용인시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 용역팀에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용인환경정의와 용인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생태계 서비스 간이평가를 하고 있고 그 자료가 용인시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에 반영되길 바란다는 의견 제시 후, 용인시 환경과에서 국립생태원에 요청했고, 국립생태원에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공유한 덕분입니다.
2020년에 이어 앞으로도 용인지역 생태자산은 더 발굴되고 보존되어야 합니다. 더불어 먼저 시행한 다른 지역에서 진행된 것처럼 일반 시민, 모바일 참여 등의 과정으로 이어져서 그 자료들이 지역의 환경정책에 연계되어야 난개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생태계 서비스 평가 활동이 2021년에도, 앞으로도 쭈욱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올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용인환경정의에서 3월 한 달 동안 생태계서비스 평가를 기획하고 현장 조사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생태계서비스 평가는 (재)숲과 나눔의 후원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4월에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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