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
2016
0
세월호 참사 976일째..
용인 349회차 12월 16일 금요일 피켓팅 후기입니다
날씨가 이렇다 보니 많이들 몸이 안좋으시네요.
저도 몸이 안좋아 조금 늦게 중무장을 하고나갔습니다.
죽전역은 정말 싸늘하더군요.
피켓을 정리하고 서명준비를 다 해 놓았는데 갑자기 식은땀이 납니다.
추워서 체한것 같은 느낌.
아~ 급히 핫팩을 급히 뜯어 주머니에 하나씩 넣습니다.
그래도 춥네요. 하나를 더 띁어 손에 들었어요.
신기하게도 몇분이 지나 온기가 느껴지니 아픈게 싹 사라졌어요.
조금전 배를 잡고 있는 제가 불쌍했는지 한 여자분이 서명하시며 추운데 왜 나오셨냐 하시더군요. 전 서명 감사드립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더 멋진 말을 할껄~
서명을 하는 사람들 뒤로 50대의 밍크코트 아주머니와 옆의 친구가 묻습니다
"뭘 밝혀야 하는데? 9명?"
또 시비를 거는 건가? 하며 대답을 해 드립니다.
그런데 정말로 궁금하신가 봅니다. 7시간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 진짜인가? 부터 정말 궁금하셨던 것을 물어보십니다.
제가 아는 한 이야기 해 드렸더니 정말 밝혀져야하겠네 하시며 서명을 하십니다. 개인정보인데 하며 약간 머뭇하시긴 했지만 나중에 인증샷까지 친구분이 찍어주십니다. 기운이 납니다.
그 뒤로 간간이 서명을 해 주십니다.
자발적인 서명
핫팩이 있어도 발은 추워 동동 구르는데
중학교 친구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오네요.
" 서명 부탁드립니다." 하니 쪼르르 네 명이 아이스크림 콘을 물고 옵니다.
어찌나 귀엽던지요. 그리고 역시 청춘이다 했습니다.
예중 친구들은 아이스크림을 들고 쪼르르 서명을 합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사람들은 많아졌고
한 부부가 서명을 하시더니 남편분만 서명할때 책상에 놓았던 책을 집지 않고 계속 서 계십니다.
부인이 어디갔다며 서 계시던 신사분.
알고보니 부인은 제 커피를 사러 가셨더라구요. 커피랑 같이 찍으려 했으나 창피해 하셔서 커피만 찍었어요.^^
앗 책을 놓고 가셨네요. 책을 들고 죽전역으로 뜁니다.
" 책 놓고 가셨어요" 개찰구를 통과하려다 뒤돌아보시고 달려와 받으십니다.
한 남자분이 지나가시는것 처럼 오셔서 코코아를 건네주십니다.
제가 좋아하는 코코아를~어찌아시고
친구가 유가족이라고 하십니다. 친구를 보며 힘드신가 봅니다.
진실이 밝혀지는 요즘이 친구분을 더 괴로우실텐데요 하며 제가 말하는데 왜 제가 눈물이 나던지요. 후우~~
피켓을 걷으며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무리의 분들이 오시더니 서명을 하신대요. 인원이 하도 많아 다시 펜을 꺼네고 리본을 드립니다.
문닫으려는데 줄을서서 서명을 하시다니 만두가게도 아니고
진풍경입니다.^^
그런데 추워선지 펜이 잘 안나옵니다.
오늘 나오다 안나오다를 계속하는 펜들....
그런데 그분들 중 한분이 다시오시더니 펜이 안나오니 이 펜을 놓고 간다며 3개를 놓고 가시네요.
음료수 세잔 저 혼자 다 마실 수 없어 떡뽂기 아줌마께도 오늘 혼자였는데 음료수 많이 주셔서요 하며 뜨끈한 커피를 드렸습니다.
오늘 서명 많이 받았으니 핫팩 세개 썻어도 용서해 주실꺼죠?^^
피켓가방안의 핫팩덕분에 무사히 마칠수 있었습니다.
-어치님 후기입니다.
용인 349회차 12월 16일 금요일 피켓팅 후기입니다
날씨가 이렇다 보니 많이들 몸이 안좋으시네요.
저도 몸이 안좋아 조금 늦게 중무장을 하고나갔습니다.
죽전역은 정말 싸늘하더군요.
피켓을 정리하고 서명준비를 다 해 놓았는데 갑자기 식은땀이 납니다.
추워서 체한것 같은 느낌.
아~ 급히 핫팩을 급히 뜯어 주머니에 하나씩 넣습니다.
그래도 춥네요. 하나를 더 띁어 손에 들었어요.
신기하게도 몇분이 지나 온기가 느껴지니 아픈게 싹 사라졌어요.
조금전 배를 잡고 있는 제가 불쌍했는지 한 여자분이 서명하시며 추운데 왜 나오셨냐 하시더군요. 전 서명 감사드립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더 멋진 말을 할껄~
서명을 하는 사람들 뒤로 50대의 밍크코트 아주머니와 옆의 친구가 묻습니다
"뭘 밝혀야 하는데? 9명?"
또 시비를 거는 건가? 하며 대답을 해 드립니다.
그런데 정말로 궁금하신가 봅니다. 7시간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 진짜인가? 부터 정말 궁금하셨던 것을 물어보십니다.
제가 아는 한 이야기 해 드렸더니 정말 밝혀져야하겠네 하시며 서명을 하십니다. 개인정보인데 하며 약간 머뭇하시긴 했지만 나중에 인증샷까지 친구분이 찍어주십니다. 기운이 납니다.
그 뒤로 간간이 서명을 해 주십니다.
자발적인 서명
핫팩이 있어도 발은 추워 동동 구르는데
중학교 친구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오네요.
" 서명 부탁드립니다." 하니 쪼르르 네 명이 아이스크림 콘을 물고 옵니다.
어찌나 귀엽던지요. 그리고 역시 청춘이다 했습니다.
예중 친구들은 아이스크림을 들고 쪼르르 서명을 합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사람들은 많아졌고
한 부부가 서명을 하시더니 남편분만 서명할때 책상에 놓았던 책을 집지 않고 계속 서 계십니다.
부인이 어디갔다며 서 계시던 신사분.
알고보니 부인은 제 커피를 사러 가셨더라구요. 커피랑 같이 찍으려 했으나 창피해 하셔서 커피만 찍었어요.^^
앗 책을 놓고 가셨네요. 책을 들고 죽전역으로 뜁니다.
" 책 놓고 가셨어요" 개찰구를 통과하려다 뒤돌아보시고 달려와 받으십니다.
한 남자분이 지나가시는것 처럼 오셔서 코코아를 건네주십니다.
제가 좋아하는 코코아를~어찌아시고
친구가 유가족이라고 하십니다. 친구를 보며 힘드신가 봅니다.
진실이 밝혀지는 요즘이 친구분을 더 괴로우실텐데요 하며 제가 말하는데 왜 제가 눈물이 나던지요. 후우~~
피켓을 걷으며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무리의 분들이 오시더니 서명을 하신대요. 인원이 하도 많아 다시 펜을 꺼네고 리본을 드립니다.
문닫으려는데 줄을서서 서명을 하시다니 만두가게도 아니고
진풍경입니다.^^
그런데 추워선지 펜이 잘 안나옵니다.
오늘 나오다 안나오다를 계속하는 펜들....
그런데 그분들 중 한분이 다시오시더니 펜이 안나오니 이 펜을 놓고 간다며 3개를 놓고 가시네요.
음료수 세잔 저 혼자 다 마실 수 없어 떡뽂기 아줌마께도 오늘 혼자였는데 음료수 많이 주셔서요 하며 뜨끈한 커피를 드렸습니다.
오늘 서명 많이 받았으니 핫팩 세개 썻어도 용서해 주실꺼죠?^^
피켓가방안의 핫팩덕분에 무사히 마칠수 있었습니다.
-어치님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