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11/4 죽전역 세월호 피케팅

11.4 죽전역 어치쌤 후기입니다.

용기, 썰매, 어치

많이 추울줄 았었는데 다행히 날이 풀렸어요.
감기로 목이 잠겨 서명해 달라는 소리를 지르지 못했네요.
역시 소리를 지르는 것과 지르지 않는것은 서명지의 인원에서 차이가 납니다.

펴자마자 한 어르신 오셔서 말씀하십니다.
"청문회 또 하자는거야?" 전 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작게
" 아닙니다. 청문회가 아니라 진상규명하자는서명이에요"했더니
갑자기 서명을 해주시고 가시네요. 헛허 ......

썰매샘은 분향소문을 열고 분향소를 지키고 저희는 세월호를 지키고
두군데서 하고 있으니 무언가 모르게 든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진을 찍어도 꽉찬 느낌요.

오늘따라 눈에 들어오는 사진.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어찌 사람 목숨을 이렇게 할 있는지 ......

화가 나는 것을 다시 가라앉히고 서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아무도 우리에게 뭐라 하는 사람이 없어요.
요즘 분위기 때문인가 봅니다.
현수막이 여러개 붙어 분위기가도 바뀌었네요.
'나와라 최순실' 는 이미 나왔는데 계속 붙여놔도 될까란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번 생각해 주세요.

세월호 피켓팅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한 여자분이 차량용 스티커 몇 장 받을 수 있냐 하십니다.
접다 말고 얼른 다시 꺼내 서명도 받고 스티커도 드립니다.
그런데 핫팩을 두 박스나 놓고 가십니다.
누구시냐 했더니 전교조 선생님이시라구요.
사진 찍자 해도 신데렐라 처럼 달려가십니다.
하는수 없이 뒷모습이라도 찍고 있는데 앗 다시 달려오시네요.

서명했던 투명한 볼펜뚜껑(신데렐라 구두가 연상되는)을 들고 가셨던 거에요.
돌려주시느라 돌아오셨고 용기님이 얼른 찍을수 있게 증거사진을 남겨주셨습니다.
커다란 핫팩 두박스 ~

분향소는 3시까지는 썰매샘이 지키시고 그 이후부터 저녁늦게까지는 용기님이 지키셨습니다.
추운데 모두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 죽전역 세월호 피케팅은 월~금, 오전11시~오후1시까지 합니다.
함께 해 주시면 든든할 것 같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곧 들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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