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세월호참사 822일, 용인246차 죽전역 피케팅

세월호참사 822일, 용인246차

2016년 7월 15일


오늘은 어치님과 썰매님과 함께 했다.
교통사고를 당한 어치님의 아찔한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기적적 생환이랄까.
내색은 안했지만 듣는 내내 내 심장은 덜커덩 소리를 내고 있었다.
사고 이후에 버스를 타는게 두려웠다는 어치님 잘 토닥 토닥.
억지로 나으려 하지 말고 충분한 요양하시길 바래요.
죽전역을 밝히던 그녀의 밝은 웃음이 벌써 그립다.


썰매님은 요즘 초특급 연예인 스케쥴이다.
지난주는 의정부에서 회의, 토요일은 동백 마을 축제에 오늘저녁에는 탈핵 준비에 아가들 챙기기에…
게으른 나는 듣기만 해서도 숨이 막힌다.
썰매님은 나보다 한살 어린데 정신연령은 다섯살은 많은 성숙한 여인네다.
그녀가 있어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다.

예은아빠, 웅기엄마 연행부터, 특조위 해산 행정집행, 세월호에 실은 강정마을 철근, 성은이 일까지 믿어지지 않는 일들에 분노하고 많이 부대꼈다.
컴컴하고 거대한 터널을 손으로 더듬어 나가고 있는 느낌이다.

죽전역에 선지 일년이 넘었다.
혼자 하라고 했으면 억만금을 줘도 못했을 일, 금요팀의 든든한 여인네들과 함께 한 덕분이다. (이정현님은 발을 다치셔서 요양중이시다. 몸조리 잘하시고 힘내세요. 정현님^^)

금요팀도 아이들 여름방학으로 8월은 쉬기로 했다. 이렇게 쉬는 게 맞는 건가~~
ㅠㅠ 미안하고 서운하고 아쉽기도 하고 복잡복잡한 마음이다.
얘들아, 아줌마들 재충전하고 다시 올께.
은화야, 다윤아, 현철아, 영인아, 양승진 선생님, 고창석선생님, 권재근님, 혁규야, 이영숙님
저희 9월에 꼭 다시 올께요.

비가 온다.
모든 것이 씻겨 내려가고 순수한 마음 하나만 온전하기를 바라는......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또 하고 있다..

- 용기님 후기입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