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7/8 세월호 죽전역 피케팅

2016. 7. 8(금) 세월호 죽전역 피케팅 후기

날이 엄청 더웠다.
걸을 때마다 아이고야 소리가 절로 나왔다.
폭염 재난 문자가 왔다.

용기님하고 둘이 테이블을 펴고 피켓을 세웠다.
휴대폰 새로 한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웃으면 안될 것 같지만 활짝 웃었다.
용기님 웃는 것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죽전역에는 그 더위에 잠깐 바람이 불어 피켓이 넘어가기도 했다.

"어디. 여기에 서명하라구?"
어르신 목소리가 올라갔다.
긴장했는데, 몸을 숙여 서명을 하고 가신다.
잠시 뒤 검은 봉지를 들고 다시 오셨다.
봉지 안에서 파란색 음료캔을 꺼내서 건내 주셨다.
"힘내"
강하면서 따뜻한 목소리.
결국 울고 말았다.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시간을 다 못 채우고 중간에 먼저 왔다.
용기님 혼자 죽전역에 남겨 두고.
죄송합니다.

* 썰매의 후기입니다.

* 죽전역 세월호 피케팅은 월요일~금요일, 아침 11시~점심 1시까지 합니다.
함께 하면 힘이 납니다.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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