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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6. 17 죽전역 세월호 피케팅 후기
6월17일 세월호 참사 795일째 죽전역 금요일 후기입니다.
썰매, 어치, 민정 어머님이 활동했습니다.
오늘은 아파트의 가지치기한 나무를 구하러 다니다 왔습니다.
오후에 써야 해서요.
오른손에 아이 키만한 벚나무 막대기를 여러개 들고 죽전역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달려옵니다. 내 모습이 이상한지 사람들이 쳐다봅니다.
썰매님이 음악이 안된다며 씨름을 하고 있네요.
달라진 점이 있다면 노란 기억팔찌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앗 오자마자 40대 여자분이 오십니다.
팔찌가 올려져 있는 것을 보고는 "이거 받을수 있나요? " 하십니다.
"네 ,서명도 같이 부탁드립니다." ^^
약간 멀찍이 서명하시는 뒷모습을 찍습니다.
갑자기 고개를 돌리시더니 " 나 사진 찍었나요? 왜 찍어요? 나 얼굴찍는거 싫어 해요"
하며 화를 내십니다.
" 죄송합니다. 얼굴안 나오게 서명하시는거 뒤쪽으로 찍었습니다.
"그분은 " 이리 줘봐요 확인하게"하시며 내 카메라를 보여 달라합니다.
"어쨋든얼른지우세요" 하며 눈살을 찌푸리며 화를 버럭 냈습니다.
내가 먼저 사진을 찍겠다는 양해를 구한것이 아니니 당연히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지웠습니다. 화 안내도 당연히 지우는데.......
그러고는 다시 서명을 하고는 받기를 원했던 팔찌를 받아 가셨습니다.
팔찌를 받으시고는 웃으며 나를 쳐다보며 훈계하듯이 " 사진찍지 마세요 절대로"하십니다.
기분나쁘게 보내드리면 죽전역 피케팅에 누가 될 것 같아 미소로 보내드렸습니다.
내가 피켓팅을 많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서명을 하신분들 중에는 이렇게 화를 내신분은 처음이었습니다.
화를 내는 분들은 모두 서명을 안 하신분들 중에 있었지요.
다들 좋은 마음으로 서명을 해주셔서 서명하고 있는 사진은 뭐라하신 분이 없었습니다.
싸울 것처럼 이야기 한 분은 더더욱 없었습니다.
서명하시는 분들은 보통 세월호에 공감하고 마음이 열린 분들이 대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 그분이 하신 얘기는 " 팔찌 가져가도 되요?"랑 "사진 찍지마세요" 였습니다.
어쨌든 사진에 대해서는 주의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기분이 축 내려앉았습니다.
그때 학생같은 모습의 민정어머님이 오셨습니다.
손에 한가득 노란리본을 들고 입구에서 나눠 주십니다.
저도 서명지를 들고 서명을 받습니다.
신기하게도 세월호에 대해 시비를 거는 분들이 없습니다.
처음 손님? 한테 오늘 시비를 다 받아서 일까요?
할아버지도 우리가 외치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촉구 서명부탁드립니다."에 기분 나쁘게 반응하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 세월호?" 하시는 할아버님은 아주 멋진 글씨로 서명까지 해 주셨습니다.
네명 여자분이 육교로 올라가는데 서명용지를 들고 서명을 부탁하니 올라가다 말고
서명을 해 주셨습니다.
"이 리본 여기서 밖에 못받아"하시며 서명 용지위에 올려 있던 리본을 챙겨가셨습니다.
어쨌든 죽전역은 노란리본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었고 많은 곳에서 피케팅을 하니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주시는것 같습니다.
민정 어머님은 아이가 이제 여름방학을 해서 방학동안 오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매번 옷 메고 바쁘게 가느라 밥도 한번 못 먹었네요" 하십니다.
"살이 빠지신거 같아요. 얼굴도 작아지시고" 말씀드리니 "우리큰애는 아빠닮아 얼굴이 큰데 우리민정이는 얼굴이 작아요"
제가 괜한 말을 꺼냈나 봅니다.
얼굴이 작으시다고 말했는데 얼굴이 작은 둘째아이 생각이 나셔서 눈시울이 붉어 지십니다.
" 나는 키가 작아도 우리 민정인 아빠닮아 키도 커요"
눈물이 나오는 걸 겨우 참았습니다.
손을 마주잡고 "여름방학이 지나고 다시 오실때 밥 한번 꼭 먹고 시작해요"라는 말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 어치님 후기입니다.
* 죽전역 세월호 피케팅은 월요일~금요일, 아침 11시~점심 1시까지 죽전역 앞에서 합니다.
함께 해 주세요. 함께 하면 정의롭지 못한 것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6월17일 세월호 참사 795일째 죽전역 금요일 후기입니다.
썰매, 어치, 민정 어머님이 활동했습니다.
오늘은 아파트의 가지치기한 나무를 구하러 다니다 왔습니다.
오후에 써야 해서요.
오른손에 아이 키만한 벚나무 막대기를 여러개 들고 죽전역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달려옵니다. 내 모습이 이상한지 사람들이 쳐다봅니다.
썰매님이 음악이 안된다며 씨름을 하고 있네요.
달라진 점이 있다면 노란 기억팔찌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앗 오자마자 40대 여자분이 오십니다.
팔찌가 올려져 있는 것을 보고는 "이거 받을수 있나요? " 하십니다.
"네 ,서명도 같이 부탁드립니다." ^^
약간 멀찍이 서명하시는 뒷모습을 찍습니다.
갑자기 고개를 돌리시더니 " 나 사진 찍었나요? 왜 찍어요? 나 얼굴찍는거 싫어 해요"
하며 화를 내십니다.
" 죄송합니다. 얼굴안 나오게 서명하시는거 뒤쪽으로 찍었습니다.
"그분은 " 이리 줘봐요 확인하게"하시며 내 카메라를 보여 달라합니다.
"어쨋든얼른지우세요" 하며 눈살을 찌푸리며 화를 버럭 냈습니다.
내가 먼저 사진을 찍겠다는 양해를 구한것이 아니니 당연히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지웠습니다. 화 안내도 당연히 지우는데.......
그러고는 다시 서명을 하고는 받기를 원했던 팔찌를 받아 가셨습니다.
팔찌를 받으시고는 웃으며 나를 쳐다보며 훈계하듯이 " 사진찍지 마세요 절대로"하십니다.
기분나쁘게 보내드리면 죽전역 피케팅에 누가 될 것 같아 미소로 보내드렸습니다.
내가 피켓팅을 많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서명을 하신분들 중에는 이렇게 화를 내신분은 처음이었습니다.
화를 내는 분들은 모두 서명을 안 하신분들 중에 있었지요.
다들 좋은 마음으로 서명을 해주셔서 서명하고 있는 사진은 뭐라하신 분이 없었습니다.
싸울 것처럼 이야기 한 분은 더더욱 없었습니다.
서명하시는 분들은 보통 세월호에 공감하고 마음이 열린 분들이 대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 그분이 하신 얘기는 " 팔찌 가져가도 되요?"랑 "사진 찍지마세요" 였습니다.
어쨌든 사진에 대해서는 주의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기분이 축 내려앉았습니다.
그때 학생같은 모습의 민정어머님이 오셨습니다.
손에 한가득 노란리본을 들고 입구에서 나눠 주십니다.
저도 서명지를 들고 서명을 받습니다.
신기하게도 세월호에 대해 시비를 거는 분들이 없습니다.
처음 손님? 한테 오늘 시비를 다 받아서 일까요?
할아버지도 우리가 외치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촉구 서명부탁드립니다."에 기분 나쁘게 반응하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 세월호?" 하시는 할아버님은 아주 멋진 글씨로 서명까지 해 주셨습니다.
네명 여자분이 육교로 올라가는데 서명용지를 들고 서명을 부탁하니 올라가다 말고
서명을 해 주셨습니다.
"이 리본 여기서 밖에 못받아"하시며 서명 용지위에 올려 있던 리본을 챙겨가셨습니다.
어쨌든 죽전역은 노란리본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었고 많은 곳에서 피케팅을 하니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주시는것 같습니다.
민정 어머님은 아이가 이제 여름방학을 해서 방학동안 오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매번 옷 메고 바쁘게 가느라 밥도 한번 못 먹었네요" 하십니다.
"살이 빠지신거 같아요. 얼굴도 작아지시고" 말씀드리니 "우리큰애는 아빠닮아 얼굴이 큰데 우리민정이는 얼굴이 작아요"
제가 괜한 말을 꺼냈나 봅니다.
얼굴이 작으시다고 말했는데 얼굴이 작은 둘째아이 생각이 나셔서 눈시울이 붉어 지십니다.
" 나는 키가 작아도 우리 민정인 아빠닮아 키도 커요"
눈물이 나오는 걸 겨우 참았습니다.
손을 마주잡고 "여름방학이 지나고 다시 오실때 밥 한번 꼭 먹고 시작해요"라는 말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 어치님 후기입니다.
* 죽전역 세월호 피케팅은 월요일~금요일, 아침 11시~점심 1시까지 죽전역 앞에서 합니다.
함께 해 주세요. 함께 하면 정의롭지 못한 것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