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세월호참사 703일, 용인162차, 죽전역 피케팅

세월호 참사 703일, 용인 162차
2016.3.18 죽전역 피켓팅


리본을 들고 사람들이 들고 나는 길목을 지키고 리본을 나누어 줍니다

반대편에는 이정현 님이 계십니다.

감기로 목이 많이 아프셔 도라지차를 계속 드시면서도 나중엔 힘있는 외침을 해 주셧습니다.

덕분에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도 알았구요

사람과 평화에서 오신 김준영 님은 처음 뵈었습니다.
서명지를 들고 계속 뛰어다니십니다.
'계속 왔다갔다 하시면 금방 힘드실텐데'란 생각을 합니다.
서명지를 들고 뒤어다니시던 근처에 서명하려는 분들이 갑자기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더 힘이 납니다.


오늘따라 나이많은 어르신, 욕을 안 하고 가십니다.

한 세분정도 눈흘기며 고마해라 슬금슬금 눈치 봐가며 하십니다.

이상하다~

그런데 드뎌 작정하신 할아버지 등장
무작정 고래고래 소리만 지르십니다.
차분히 대응하시는 샘들 멋지십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소리는 주변사람들을 모이게 만듭니다.
그래도 조목조목 이야기 하시며 대응하십니다.

우와 멋져부러, 난 당황할텐데 ....

작정한 할아버지는 어쩔수 없죠. 계속 큰소리로 말하는 할아버지
분위기 안좋네....

그때 죽전역에서 긴생머리의 얼굴이 하얗고 예쁘장한 아가씨가 나옵니다

그녀에게 리본을 내밀었고 그녀는 분위기를 눈치채고는

큰소리로 "서명 어디서 해요?"라고 하더군요"

전 더 큰소리로 " 서명 저기서 하심 됩니다" 합니다.

그여자분을 따라 여러분이 서명을 해주셨죠

아직 까지도 할아버진 버럭을 하고 계십니다.
우린 더 큰소리로 서명르 마친 그 아가씨와 여러 시민분들에게
"서명 감사합니다"를 외쳤고 할아버진 분위기가 이상했는지

말을 하면서도 발은 죽전역으로 향하며 소리가 작아집니다.

눈빛으로 행동으로 도와주는 분들이 계시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민분들의 우리편을 드는건 죽전역 162일간의 노력이신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한 여자분이 바쁜지 버스정거장을 향해 뛰어가는데 그 앞에 서명지를 든 김준영 님이 계십니다
바빠서 뛰어가는구나 하며 보고 있는데
갑자기 김준영님 양팔을 벌리시더니 뛰던 아가씨에게 몸을 날리며 하시는 말

" 서명 부탁드립니다"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몸을 날리시다니요. 그 여자분은 워낙 바빠보이던 분이라 지나가긴했지만
민첩하게 몸을 날려 서명을 받으시는 모습에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초반의 부진을 만회하듯 서명지가 한족에만 5장 꽉꽉 채워졌습니다.

오늘 마치시며 이정현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 납니다

"김준영님한테 김춘식님이 빙의하셨는줄 알았어요."라고요

피켓팅 스탈이 비슷하시단 말씀이겠지요

많이 따뜻해진 날이었습니다.
날씨도 시민분들의 마음도요.

오늘은 꽃차와 녹차를 건네주셨습니다.


- 어치님 후기입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