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2/19 용인촛불 세월호 죽전역 피케팅

세월호참사 675일, 용인146차
2016. 02. 19.


오늘은 절기상 우수 입니다
우수ㆍ경칩이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말이 있지요.
우수는 눈이 비로 바뀌면서 얼었던 땅이 녹고, 따뜻한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절기가 되었다는 뜻이래요.

목요일 부터 한 분양회사가 죽전역과 계약을 해서 오늘 자리 선점을 어케 해야 하나
빨간 벽돌이 철도 공사 땅이면 하얀 별돌에 섬처럼 서 있어야 하나 ?
거금 주고 분양사 들어 오는건데 엄청 큰 천막에 풍선도 나누어 주고 사람들 많으면 어쩌지?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에잇........돈주면 다 되는건가? 흥칫뽕이다..." 하면서 한편으로는
'아...그동안 우리가 서있던 땅 월세로 치면 그게 얼마야? 땡잡았었네. ' 하면서 정신승리를 했더랬죠

이생각 저생각 하면서 죽전역에 나왔는데?
응????? 생각했던것 보다 분양 사무소 분들이 자리를 적게 차지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안산에서 오셨다면서 서명도 해주시고.....
분양사 직원 중 사시는 곳이 지곡동이란분이 계셔서...
"부아산 지킴이??" 하고 말을 건냈더니 반가워 하시면서 정현 선생님이랑 이야기도 나누고
사람들에게 서명하고 가라고 안내도 해주시고 마음 내주셔서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정현 선생님께 투자할 금액이 있음 투자하시라고 건내시기도 하고.. 우린 완판 하시라고 응원하고 서로 응원해주었어요..
전 구매력이 없어 보이나봐요. 사라고 말 안시켜요.. ㅋㅋㅋ
걱정 많이 했는데 쓸데 없는 걱정을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피식 웃음이 나왔어요

바바리와 베레모를 쓰신 멋쟁이 할아버지도 자발적으로 오셔서 서명해주시고
봄방학을 맞이한 중학생 아이들도 이렇게 한무리씩 와서 서명을 하고...
덕분에 핸드폰 걸이는 품절이 됐더랬죠.
용기님께서 나누어 주시는 유인물도 잘 받으시고...

가방에 노란 리본을 보이시며 오신 어르신이 "조중동에 언론때문에 사람들이 판단력이 흐려졌다."
하시면서 서울 어디서활동하신댔는데 (이름 까묵~~~)정현샘 명함 드렸었어요
사시는 곳은 보정동이신데 서울에서 활동하신데요.

김기정 , 이정현 선생님의 친절한 안내에 서명하시고
자발적으로 오신 분들이 많으셨어요.
오늘 정말 훈훈하고 포근한 피케팅이였어요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도 '우수'가 와서 차가운 마음이 풀려서 그런가?
생각해 보면서 절기란 참 신기하구나. 사람들 마음에 얼렁 봄이 왔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 맹달님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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