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11/27 용인촛불 세월호 죽전역 피케팅

2015. 11. 27. 금.

세월호참사 591일, 용인104차,
죽전역 피케팅 후기.

금요팀 용기님과 맹달님이 오늘은 경기도교육청 앞 ‘416교실 지키기’ 피케팅 지원을 나갔어요.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이 속 터지는 상황이 자꾸 벌어지니 여기저기 쫓아다녀야 하고...
몸이 몇 개는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빈말로 들리지 않는 요즘이네요.

죽전역에서는 썰매님과 제가 피케팅을 했어요.
여느 때처럼 피켓을 들고 리본을 나누고, 교실존치에 대한 서명도 받았어요.
리본을 받는 분들께 서명요청을 하고, 꼭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과 함께 교실존치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드렸어요.
바쁘다며 그냥 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내용을 묻지도 않고 그저 세월호와 관련된 서명이라는 것만으로도 선뜻 해주시는 분들이어서 고마웠어요.
그런데 추위에 볼펜이 뻑뻑해져서 글자가 잘 안 써졌어요.(원활한 서명을 위해 성능 좋은 볼펜을 챙겨 가시는 게 좋을 듯요^^)
서명하는 분들도, “하아~ 추워서 글씨들이 다들 이렇게 써졌구나!” 하더군요.
서명글씨가, 개미들이 기어가는 것 같았거든요.^^

쌩쌩~
바람소리 아니에요.ㅠ
사람들의 반응, 사람들이 지나치는 속도...
이 또한 죽전역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죠.
“맨날 세월호 갖고 뭐하는 거야? 대통령 상대로 싸움질이나 하고...”
“그렇게 많이 받아×먹고 아직도...”
이렇게 소리치거나, 중얼중얼, 삐죽삐죽.
그분들은 참, 반말도 아주 서슴없이 하시네요.
썰매님이 허허 웃어넘기고, 저도 웃음이 나더군요.

죽전역 앞은 오늘도 추웠어요.
하지만 옷을 잔뜩 껴입고 나갔더니 추위는 견딜만했어요.
우리가 정말 견딜 수 없는 건,
왜곡하고, 무책임하고, 폭력적인 그들이죠.
정말 살벌하기만한 그들, 이 나라.


*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11시~1시까지 죽전역에서 세월호 피켓팅을 하고 있습니다.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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