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6/11 "지곡초 앞 부아산 식생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

2015. 6. 11

지난 6월 4일에 지역 숲 생태활동가들은 부아산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 인허가 관련, 업체에서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의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하여 부아산 식생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이 6월 11일 오전 10시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있었습니다.

업체에서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의 허위 사실을 밝히고, 부아산 개발 인허가 철회를 촉구하는 자리였습니다.

아래는 기자회견전문입니다.



[기 자 회 견 문]


용인시는 자연환경 파괴하는
지곡동 부아산 연구시설 인·허가를 즉각 철회하라!


용인시가 기흥구 지곡동 436-12번지에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 건축 허가를 내줌으로써 지곡동 부아산 녹지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가장 기본적인 환경영향평가부터 허위로 한 것으로, 지역의 소중한 녹지를 파괴하는 등 심각한 문제점이 있기에, 우리는 용인시의 인허가 철회 및 실크로드시앤티의 일방적인 공사강행 중단을 요구한다.

지난 6월 4일, 부아산 보존가치 확인을 위해 용인지역 숲 해설 및 생태체험 안내자들이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 건축 예정지 식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우리는 업체에서 낸 식생조사표에 기록된 풀과 나무가 현장에 없거나, 반대로 현장에 실제 생육하고 있는 풀과 나무가 환경영향평가서의 식생조사표에는 빠져 있음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해당지역은 애기나리가 군락이 이루고 있는데 업체의 환경영향평가보고서에는 애기나리가 전혀 확인되지 않았고, 우점종일 만큼 많이 서식하지 않는 주름조개풀이 표본지로 정한 1,2구역 초본층의 우점종으로 보고되었다. 환경영향평가서에는 3구역의 초본층 우점종이 고사리로 보고되었으나 고사리 역시 3구역 현장조사에서는 한 개체도 발견되지 않았다.

또 환경영향평가서에서는 표본지 1지점에서 소나무가 6그루 확인되었다고 했으나 실제 현장조사해보니 소나무가 한 그루만 서식하고 있었고, 사업지구에 많이 있다고 기록해놓은 국수나무는 표본지 뿐 아니라 사업지구 전체에서 한 그루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6월 1일, 실크로드시앤티의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한 업체에서 실시한 현장 재조사에서도 확인되었는데, 업체는 표본지 세 지점은 물론 식생조사표에 기록된 나무와 풀도 찾아내지 못했다.

이 결과는 2013년 당시 업체에서 실시한 식생조사가 현장에서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며, 환경영향평가서 역시 현장조사가 수반되지 않은 허위보고였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실크로드시앤티의 허위 환경영향평가서는 환경부의 에 따라 반려되어야 하며, 엉터리 환경영향평가서를 토대로 개발 허가를 내준 용인시의 인·허가도 즉각 철회되어야 마땅하다.

녹지는 시민의 ‘허파’이다. 산림을 복원해 생물 서식 환경을 만들고, 산림자원의 보전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지속가능성을 위한 시정이다. 하지만 용인시는 끊임없이 제기되는 시민들의 난개발 반대에도 불구하고 규제개혁을 핑계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인시는 환경에 반하는 개발허가를 내줄 것이 아니라 부족한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녹지보전에 더 힘써야 한다.
이에 우리는 용인시가 지곡동 부아산의 연구시설 인허가를 즉각 철회함으로써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환경피해 최소화 방안을 주민들과 협의하여 강구해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우리의 요구.
- 용인시는 허위 환경영향평가를 바탕으로 한 부아산 개발 인허가를 즉각 철회하라.
- 용인시는 난개발을 중단하고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마련하라.

2015년 6월 11일

지곡동 써니밸리 입주자 대표회, 지곡초학부모회, 용인지역 생태활동가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