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용인환경정의, 학일마을서 ‘우리마을나들이’ 행사 가져

수지사람들의 용인농촌 체험
용인환경정의, 학일마을서 ‘우리마을나들이’ 행사 가져

2011년 10월 24일 (월) 용인시민신문


마을나들이 행사에 참가한 아이들이 함께 온 부모와 함께 고구마 캐기 체험을 하고 있다.

“얼른 가서 고구마 캐고 싶어요~”
“나들이 갈 생각에 들떠 어젯밤 잠도 못 잤어요. 하하~”

따사로운 햇살만큼이나 맑고 푸른 가을하늘을 이고 지난 9일, 용인환경정의는 시민들과 함께 ‘우리마을나들이’에 나섰다. 삼삼오오 가족단위로 참가한 40여명의 시민들이 향한 곳은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학일마을.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온 시민들을 제일 먼저 반겨준 것은 추수 중인 너른 들판과 마을입구에 세워진 장승과 솟대였다.

마을회관 앞에서 인사를 나눈 참가자들은 학일마을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듣고, 트럭 두 대에 나눠 탄 뒤 고구마 밭으로 향했다. 덜커덩 덜커덩 롤러코스터를 탄 듯 달리는 트럭 덕분에 학일리 숲속엔 어린이들의 신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느새 고구마 밭에 도착, 따끈하게 삶은 고구마를 한 입씩 맛본 시민들은 고랑 앞에 한 줄로 섰다. 고구마의 역사, 효능, 캐는 법까지 설명을 듣고 드디어 고구마를 캐기 시작! 흙이 좋아 힘들이지 않고도 상처 나지 않게 고구마를 캘 수 있다는 아저씨 말처럼 자줏빛 고구마들이 흙 밖으로 쏙쏙 얼굴을 내밀었다. 엄마와 함께 고사리 손으로 호미질 하는 아이들, 그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고 사진기 셔터를 눌러대는 아빠들로 인해 드넓은 고구마 밭이 잠시 웅성거림에 젖었다.

다시 트럭을 타고 마을로 돌아온 참가자들은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식사 후에는 용인환경정의에서 준비한 ‘동네 한 바퀴’ 지도가 실린 자료집을 들고 마을을 둘러보러 나섰다. 구석구석 숨어 있는 보물들을 찾으러 가는 산책길. 장독대, 우물, 무당거미, 알밤, 물봉선 꽃, 미국자리공 열매, 짚가리 등을 발견하며 농촌마을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엄마와 함께 참여한 문소현(대일초2) 양은 “물봉선 열매 만졌다가 깜짝 놀랐어요. 손을 갖다 대기만 했는데도 펑 터져버리지 뭐예요. 하하하”라며 즐거워했다.

버섯농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에게 주민대표는 버섯이 자라는 환경과 버섯의 좋은 점, 따는 법 등을 일러주었다. 나무에서 자라는 표고버섯은 그 모습만으로도 훌륭한 볼거리였지만 참가자들에겐 따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용인환경정의 관계자는 “용인이 도농복합도시이긴 하지만 막상 시민들이 농촌체험을 떠나려면 갈 만한 곳이 많지 않다”며 “젊은 세대들에게 농촌이 점점 낯설어지고 있으므로 보다 가까이에서 농촌을 느낄 수 있는 마을이 지역에서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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