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용인 난개발 반대의 상징, 시민들의 땅 한 평 사기 운동으로 살려낸 대지산공원 개발 위기에 처해!!
○ 90년대 말부터 시작된 용인의 난개발에 맞서 무분별한 녹지 훼손을 막고자 대지산 살리기 운동을 시작한 지 22년이 경과했다.
○ 2000년대 초 ‘땅 한 평 사기’ 운동을 통해 대지산 정상부 100평을 매입해 개발반대 운동을 펼쳤으며, ‘나무 위 시위’를 통해 대지산 보존 결정을 끌어냈다. 이는 전국 최초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의 성공사례이고, 대지산은 용인을 넘어 대한민국 환경보전의 상징적인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 시민의 힘으로 보존한 대지산은 이후 근린공원으로 지정되어 용인시민의 품으로 돌아갔다. 대지산공원은 도시숲의 기능을 유지하며 다음 세대에게 환경교육의 장으로, 주민들에게는 산책로로 이용되며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 시민들은 해마다 대지산 살리기 운동의 성과를 되새기며 ‘대지산축제’와 “대지산 걷기”,‘대지산자연학교’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 이렇듯 지역의 난개발 반대 운동의 상징이자 도시의 허파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대지산공원이 개발위기에 직면했다. 행정복지센터 건립 후보지가 되면서 지역의 주민들과 용인환경정의는 반발에 나서며 용인시 행정에 대해 시민불복종 운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첨부1 – 대지산 개발반대 시민단체 성명서
첨부2 – 대지산 살리기 운동 당시 사진
[대지산자연공원 개발반대 성명서]
용인시는 대지산자연공원 내 죽전3동행정복지센터 건립 논의를 철회하라!
산이 많아 죽어서도 머물고 싶다던 용인의 우수한 자연환경에 90년대 후반 위기가 닥쳤다. 준농림지가 대단위 택지개발단지로 탈바꿈하면서 산과 논이 있던 자리에 거대한 아파트 숲이 들어서게 되었다.
환경정의와 시민들은 우수한 녹지의 무분별한 개발에 항의하며 ‘대지산 살리기 운동’을 시작했다. 맨발 걷기, 금줄 치기, 환경영화제를 비롯하여 한푼 두푼 전국의 국민이 모아준 돈으로 [땅 한 평 사기 운동]과 [나무 위 시위]를 펼쳐나갔다.
그러던 중 2001년 5월 10일, 나무 위 시위 17일 만에 정부로부터 ’대지산 보존‘의 약속을 받아냈다.
이후 3년에 걸쳐 주민참여 대지산 자연공원 조성사업을 하면서 나무 심기와 숲 가꾸기를 통해 대지산 근린공원으로 완성되었다.
대지산 살리기 운동의 역사를 지닌 대지산자연공원은 국내 최초 내셔널트러스트 성공 사례일 뿐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하여 지키고 가꾸어낸 도시 숲으로 용인뿐 아니라 전국 각지, 그리고 해외에서도 견학을 오는 우리나라 작은 산 살리기 운동을 대표하는 기념비 적인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용인환경정의는 용인시민과 함께 10여 년 이상 대지산환경축제를 열어 대지산자연공원의 보존과정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려냈다.
용인시민들은 숲을 아끼는 마음으로 2021년에는 대지산 살리기 운동 20주년을 기념하며 탄소흡수원이 될 나무를 심었고, 시민정원사가 되어 야생화단을 가꾸고, 죽전지역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덕분에 도심 속 녹지로서 생태적으로나 역사·문화적으로나 전국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고, 환경교육의 장이자 초·중·고등학생의 숲 지킴이 활동, 성인들의 숲 체험 활동 장소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다.
더 알리고, 더 가꾸고, 더 열심히 지켜나가도 모자라는 마당에 2050 탄소 중립 협력을 선언하고 ’환경교육도시‘로 선정된 용인특례시가 스스로 나서서 역사적인 공원을 훼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아울러 기후위기 시대의 탄소흡수원이자 기후위기 적응의 수단인 도시숲 확대에 대한 정책이 논의되고 있는 이 시기에 애써 가꾸어 온 도시숲을 훼손하려는 용인시 행정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20년 이상 다음 세대에게 환경교육의 장이 되어왔고, 시민들의 쉼터, 생물다양성의 보고로서도 훌륭한 숲인 대지산자연공원은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지켜져야 한다.
이에, 숲을 사랑하는 용인시민들과 용인환경정의는 현재 죽전3동행정복지센터가 중심이 되어 논의하고 있는 대지산공원 내 죽전3동행정복지센터 건립 추진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히며, 대지산공원 내 행정복지센터 건립 논의를 당장 멈추고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2022. 11. 8.
용인환경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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