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양서류 로드킬 모니터링 및 로드킬 방지 현수막 게시(2차)

 

 

2020.3.12.

수지구 고기동 낙생저수지 주변 양서류 로드킬 모니터링을 했습니다.

용인환경정의에서 7년 동안 모니터링을 했던 고기동논습지, 두꺼비 산란처이자 멸종위기종 대모잠자리 서식처였던 논습지는 지난해 도시공원일몰제 대응과정에서 매립되어 버렸습니다.

지금은 흙으로 메워진 밭으로 남아있네요.ㅜㅜ

0
2019년 4월, 두꺼비가 와서 알을 낳던 습지

 

0
2020년 3월 12일, 2019년 6월에 메워져서 밭이 되어버린 습지

 

해마다 3월이면 산에서 내려와 알을 낳던 습지가 없어져서, 두꺼비는 이제 어디로 갈까요? 

광교산에서 습지로 내려오는 길을 조사해봤습니다.

0

 

0

 

0

 

0

 

0

산란하러 내려오던 길에 로드킬 당한 흔적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산자락 개발로 전원주택들이 들어서다보니 차들이 다니게 되고, 그 길에서 두꺼비들은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산자락 개발은 사람의 안전에도 위협이 되고, 두꺼비와 같은 물뭍동물들에도 큰 위협입니다.

 

 

0

길목에 양서류 로드킬 방지를 위한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지나가는 두꺼비가 눈에 잘 보이지 않더라도 양서류의 이동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0

0

 

현수막을 걸고 낙생저수지로 내려가보았습니다.

골프장이 들어서기 전 낙생저수지 일대의 논밭은 두꺼비들의 산란처이자 서식처였습니다.

하지만 광교산과 수상골프장 사이의 도로로 인해 두꺼비들이 낙생저수지로 오는 건 지금은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골프연습장 공사 때 주민요청으로 대체서식지를 만들었지만 두꺼비 서식에 실패한 원인으로 보입니다.

0

 

0

 

게다가 지금 낙생저수지 안팎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수상골프연습장에서 수거하지 못한 골프공들이 여기저기 떨어져 가라앉거나 떠있고, 플라스틱 쓰레기도 흩어져있습니다.

골프공과 쓰레기는 동막천을 따라 흘러 탄천을 지나 한강까지 흘러갑니다.

모두가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고, 미세플라스틱의 원인이 됩니다.

0

0

 

고기동에 있는 또다른 논습지를 찾아갔습니다.

다행히 이곳에서 두꺼비 산란을 확인했고, 두꺼비도 만났습니다.

0

 

0

 

경기도 보호종인 도롱뇽과 개구리의 알도 확인했습니다.

0
도롱뇽의 알
0
개구리의 알덩이

 

개발로 인해 광교산의 논습지들이 거의 사라지고 있습니다.

산란처들을 찾아 봄철 양서류들은 얼마나 헤매야할지, 얼마나 많은 죽음을 당하고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산자락 작은 습지들이 지켜질 수 있도록 더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0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