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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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16
오랫동안 모니터링해 오던 고기동 무논 습지가 매립되었습니다.
오늘 습지지킴이 친구들을 만나야 하는데 아침부터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어떻게 친구들과 부모님들께 습지이야기를 전해야 할지 막막한 가슴을 누르며 고기습지로 갔습니다.
친구들은 습지안의 생명들이 불쌍하다고 안타까워하고 슬퍼했습니다.
그러나! 습지 주변에는 우리가 지켜야 할 아름다운 자연이 있으니 둘레길로 출발했습니다.
잠자리가 우화한 흔적. 물길 돌덩이 밑에 숨어있는 가재들, 저수지에서 곡예를 하는 논병아리,
산초나무앞에서는 잎을 갉아 먹고 있는 애벌레와 번데기를 관찰했습니다.
산초나무를 찾아보는 미션에서 친구들이 냄새를 킁킁 맡았지만 어려웠나봐요.
아주 한참이 걸렸습니다. ^^
나뭇잎 찾다가 뽑힌 밤나무싹 관찰, 다시 잘 심어주었습니다.
10년동안 나무를 지키며 달고 있다는 밤도 보았습니다.
대박이었죠ㅎㅎ
슬픈 시작이었지만 숲과 어우러진 저수지길을 걸으며 습지의 중요성을 알아본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달부터는 물속생물 관찰의 연계활동으로 다른 장소에서 활동합니다.
습지 안녕. 그동안 수고했고 고마웠어.
<콩세알>